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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만든 '지하드 마약', 이탈리아서 1조3000억원어치 적발
  • 유성용
  • 등록 2020-07-02 13: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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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슬람 국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대규모로 이탈리아에 들여오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일(현지시각) 일간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남부 도시 살레르노의 항구에서 마약 성분 암페타민이 든 ‘캡타곤’ 알약 8천400만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시가 10억유로(약 1조3482억원) 상당에 무게만 14톤에 달하는 이 알약들은 마약류 압수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마약은 시리아에서 온 컨테이너에 적재되어 있던 산업용 원통의 종이 실린더 안에서 발견됐다.


당초 항구의 스캐너는 마약을 감지하지 못했지만, 경찰이 이탈리아 범죄조직 카모라에 대한 수사를 통해 마약이 밀반입될 것이라는 정보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며 발견됐다. 


카모라는 IS가 보내온 마약을 이탈리아 내에서 유통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IS가 코로나 사태로 마약 생산과 유통이 둔화된 유럽으로 마약을 유통하려 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압수된 마약은 전체 유럽 시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전했다.


압수된 마약에는 ‘지하드 약물’이라고 불리는 캡타곤의 로고가 박혀 있다. 상표명인 캡타곤은 원래 기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1960년대 사용된 약물의 이름이지만, 현재는 IS 마약의 이름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하드는 성전(聖戰), 즉 이슬람교를 전파하기 위해 이슬람교도에게 부과된 종교적 의무를 의미한다. 


IS는 캡타곤을 전투에 나서는 대원들에게 복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캡타곤의 주요 성분인 암페타민은 공포를 억제하고 피로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의 한 관리는 캡타곤을 먹은 사람이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캡타곤을 한 알만 먹어도 며칠씩 잠을 자지 않고 전투를 벌여도 피곤한 줄 모른다는 증언도 있다.


경찰은 “시리아는 최근 몇 년 간 세계적인 암페타민 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IS는 시리아에서 생산되는 합성 마약 거래로 테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약간의 화학 상식과 도구만 있으면 생산할 수 있고 한 알에 우리 돈 2만원 정도로 값이 싼 캡타곤은 수익성이 높아 IS의 자금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S는 시리아와 레바논 등에서 캡타곤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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