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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참사'에 성난 레바논 국민...반정부 시위로 격화
  • 조기환
  • 등록 2020-08-07 10:11:24
  • 수정 2020-08-07 15: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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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에 성난 시민들이 정권 퇴위를 요구하고 있다.


AP, BBC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이것은 폭발 사고가 아닌 (정부에 의한) 테러"라고 정부를 비판하며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대폭발로 최소 130여 명이 숨지고 5천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의 여파로 건물이 무너지며 시신과 중상자가 건물 잔해에 묻혀 인명 피해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건 직후 이 폭발은 베이루트 항구의 한 창고에 쌓여있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 의해 발생했고, 레바논 정부가 2750t에 달하는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이나 창고에 보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은 분노했다.


여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민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이번 참사 복구를 위한 프랑스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베이루트에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레바논에 대한) 원조가 부패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폭발 참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레바논은 계속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레바논과 지금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레바논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정부의 무능함과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장기간 정국 혼란을 겪은 레바논에서는 올해 1월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출범했지만, 경제 회복과 개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한편, 레바논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터키는 6일 베이루트에 의료·구조팀을 파견했으며,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 물품 20t을 실은 비행기도 전날 베이루트에 착륙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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