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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차 한잔 마신 뒤 의식불명…독극물 중독 의심
  • 조기환
  • 등록 2020-08-21 09:43:42
  • 수정 2020-08-21 11: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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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44)가 독극물 중독에 의한 의식불명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믜슈 대변인이 "알렉세이 나발니가 오늘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었다"며 "급히 착륙한 뒤 중환자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야르믜슈 대변인은 “나발니는 현지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낀 채 치료받고 있다”며 “그가 톰스크공항 카페에서 마신 차에 들어간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아침에 그가 마신 것은 차밖에 없다”며 "의료진은 뜨거운 액체를 통해 독이 빨리 흡수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당국이 수사에 나섰지만 수사관들은 의도적인 독극물 사건은 아닌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톰스크 현지의 나발니 측근도 그가 사흘 동안 톰스크에 머무는 동안 건강했으며 이날 아침에도 건강 이상을 호소한 바 없다고 밝히며 독극물에 의한 의식불명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나발니의 약물중독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나발니는 지난해 7월 말 공정선거 촉구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한 바 있다. 당시 그의 주치의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밝혔다.


2017년 4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뒤 나오다가 괴한의 독극물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 일로 나발니는 눈 동공과 각막 손상을 입었다.


변호사 출신 반부패 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나발니는 현재 푸틴의 가장 강력한 맞수로 꼽힌다. 그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푸틴 정권의 부패와 정경유착을 폭로하고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한 지난 7월 개헌 국민투표를 ‘위헌이자 헌정 쿠데타’라며 비난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는 2018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에게 도전하려 했으나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의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전력 때문에 후보 등록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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