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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反푸틴 활동가, 괴한에 습격당해
  • 조기환
  • 등록 2020-09-01 12: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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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MBN뉴스 캡처]


러시아의 라디오 진행자이자 반(反)푸틴 활동가인 예고르 주코프(22)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자택 근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얼굴 등을 구타당했다. 앞서 반 푸틴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44)가 의문의 독극물 중독으로 의식불명에 빠진 지 10일 만에 또 다시 반 푸틴 인사가 테러를 당한 것이다.

 

31일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주코프는 전날 밤 자신의 아파트 근처에서 스쿠터를 타고 나타난 괴한 2명에게 머리와 얼굴을 얻어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코프가 구타당한 사실은 그의 지지자들이 SNS에 사진을 올리며 알려졌다. 사진 속 주코프는 얼굴 곳곳의 상처를 입었고 입술과 코는 부어 있었다. 


주코프 측 대변인은 "그는 지금 부모님과 함께 집에 있다"면서 "검사 결과 심각한 뇌 손상·출혈은 없었지만 힘든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주코프가 공격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7월 말에도 집 근처에서 폭행을 당할 뻔했다.   

 

로이터통신은 모스크바 경찰이 폭행 현장에서 스쿠터를 타고 달아난 괴한들을 체포하기 위해 공개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폭행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가해자들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러시아 크렘린 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누가 주코프를 때렸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코프 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법에 따라 확인되고 처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주코프에 대한 공격과 알렉세이 나발니의 상황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여행 중에 차를 마시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푸틴에게 '눈엣가시'로 여겨지는 주코프는 정치학과 학생이었던 지난해 7월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주역으로 체포돼 한 달간 수감된 적도 있다.


이후 유명 블로거이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러시아 법원은 주코프가 유튜브 채널에서 극단주의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고, 2년간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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