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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코로나 사태'에 0.5%↑...2년 연속 0%대
  • 안남훈
  • 등록 2020-12-31 09: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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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에 이어 0%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100)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 17일 발표된 정부의 전망치(0.5%)와 같은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0.4%에 이어 2년 연속으로 0%대를 기록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연간 소비자물가가 연간 기준으로 0%대를 기록한 시기는 앞서 저유가와 경기 부진이 겹쳤던 2015년(0.7%)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다.


올해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개인서비스는 1.2% 상승하며 2012년(1.1%)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중 집세는 0.2% 증가했다. 전세는 0.3%, 월세는 0.1%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코로나19 관련 정책 지원과 교육 분야 공공지원의 영향으로 1.9% 하락했다. 이는 1985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상품은 0.9% 올랐다. 특히 최장기간 장마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6.7% 상승했다. 2011년(9.2%) 이후 최고치다. 배추(41.7%), 양파(45.5%), 고등어(12.8%), 돼지고기(10.7%) 등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0.2% 하락했다. 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가 7.3% 내린 영향이다.


도시가스 인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는 1.4% 내렸다.


올해 근원물가도 낮은 수준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를 빠져나오던 1999년(0.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역시 1999년(-0.2%) 이후 최저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9.0% 올랐다. 2010년(21.3%) 이후 최고치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0.4% 상승해 2018년(1.6%)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7(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월(0.0%), 7월(0.3%), 8월(0.7%), 9월(1.0%)까지 오름세를 키우다가 10월에 정부 통신비 지원 영향에 0.1%로 떨어졌다.


이후 11월엔 통신비 지원 효과가 사라지면서 0.6%로 내려앉았고, 이달에는 0.5%를 나타냈다.


12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식이나 여가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고교납입금 지원 등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공공 서비스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물가 역시 연간 물가처럼 전체적으로 전기·수도 등이 하락하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한 것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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