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바른북스 출판사,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 에세이 집 출판
  • 김태구
  • 등록 2021-06-21 09:14:45

기사수정


▲ [이미지제공 = 바른북스]


바른북스 출판사가 박충석 에세이집 신간도서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을 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부부가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을 완등했다. 2014년에 시작한 100대 명산의 등반은 2019년 5월 울릉도 성인봉을 끝으로 5년간의 대미를 장식했다. 연간 20개의 산을 등반한 셈이다. 한 달에 두 곳이 채 미치지 못하는 등반 횟수라 별로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직장인 부부’라는 시간의 제약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성과다. 1년이 52주라 치면 격주로 주말 등산을 감행한 것이다.


100대 명산은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해 산림청에서 선정 및 공표한 대한민국의 명산 목록이다. 100대 명산은 설악산 등 17개의 국립공원을 비롯해 일부를 제외한 도립공원, 군립공원 등이 총 망라돼 있다.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제주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 홍도 깃대봉, 사량도 지리망산은 바다 건너에 소재한다.


부부의 지방 원정 산행은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른 아침 산행을 결행한다. 책의 항목 ‘어둠을 뚫고 새벽을 달리다’에서처럼 집에서 새벽 4시 출발해 서너 시간만에 들머리에 도착하는 효율적 시간 배분을 선택했다.


부부는 말한다. 충청권 이북의 산은 당일치기 등반을 결행했고, 경상이나 전라도 소재의 산은 자차 운전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1박을 택했다. 원정 산행은 여행의 기회로도 삼았다. 예를 들면 순천 조계산을 탐방한 후 ‘순천만 습지’나 ‘낙안읍성 민속마을’ 등을 찾는 것이다. 그 고장의 먹거리 또한 빼놓지 않는다. 부부 산행이 부부 여행이 된 셈이다.


저자가 말하는 100대 명산 등반을 시작한 계기는 작은 체험에서 비롯됐다. 골프 운동의 원인으로 추정된 ‘회전근개파열’로 인해 골프를 멈추고 등산을 좋아하는 아내를 따라 관악산 등산을 했을 때 체력 저하로 인한 심한 자괴감을 느꼈다.


“오래 살지 못하겠다는 두려움이 나를 엄습했다. 늘 곁에서 챙겨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무탈하게 잘 자라준 아이들과의 이별,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낡고 오래돼 부서져 가는 내 몸을 리모델링해야 했다”


다짐과는 달리 등반의 현실은 혹독했다. 정상을 밟지 못하고 산행 도중 돌아오는 몇 차례의 위화도 회군도 있었다. 아내는 늘 말없이 거들었다.


“아내가 이끌고 나는 따랐을 뿐이다”


‘practice makes perfect!’란 말이 있다. 점차 등반에 익숙해져 갔다. 위화도 회군의 치욕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100대 명산의 등반 차수가 늘어날수록 이미 마쳤던 산의 숫자가 아까워서라도 계속 돼야만 했다.


2019년 5월 2일, 울릉도 성인봉을 끝으로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을 완등했다. 시작부터 완등까지 5년이라는 세월은 부부사에 큰 획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뭔가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기록으로서의 마무리가 되지 않은 까닭이다. 우리 부부가 100대 명산을 완등했다는 사실이 또다른 부부에게 신선한 자극제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기억을 더듬기로 했다. 메모의 부족이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방향을 틀었다. 부부가 산행을 통해 겪게된 삶의 고찰과 행복한 산행을 위한 경험의 팁, 그리고 부부라는 이름의 소중한 동행을 전하고자 했다. 자신과 더불어 가장 소중한 사람을 들라면 부부가 아닐까 한다. 감히 ‘부부화 만사성’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부부가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이다. 고 신영복 교수는 ‘가장 정직한 사랑은 함께 걷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이 있어야 행복이 있다. 진정한 행복은 하고 싶은 것의 체험이다. 5년이라는 시간을, 그것도 주말 시간을 짬내어 100대 명산을 완등했다는 산행 부부의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마음만 있다면 물리적 시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산을 통해 부부가 전국 유람도 가능했음을, 취향이 같다면 부부가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산을 타 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정상에서의 희열감과 성취감 그리고 건강은 절로 따라온다는 것을. 부부 등반을 통한 어려운 환경에서의 사랑과 인생의 지혜 그리고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서의 소중함을 100명산 예비 부부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