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생존 위협받는 노동자 현실 고발 소설 ‘우리는 시지프스 나라로 간다’ 출간
  • 김태구
  • 등록 2021-08-30 10:44:10

기사수정


▲ [이미지제공 = 북랩]


정리해고 된 노동자가 남긴 유고일기를 통해 열악한 노동현실을 고발한 소설이 출간됐다.


북랩은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발해 옥쇄파업을 벌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우리는 시지프스 나라로 간다’를 펴냈다.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2000년대 최악의 노사 분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소설의 제목은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매번 다시금 굴러떨어지는 커다란 바위를 산정 위로 끊임없이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의 신화에 빗대고 있다.


액자식 구성으로 이뤄진 이 소설은 한 청소업체 사장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고독사, 무연고자 사망 현장’도 청소하는 그는, 죽은 지 한 달 만에 발견된 한 남자의 자살 현장에 도착한다. 그가 누구인지, 왜 죽은 건지도 알 수 없다. 그런데 현장에서 경찰도 미처 찾지 못했던 노트 두 권이 발견된다. 죽은 남자의 이름은 윤경민.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공권력으로부터 탄압당한 남자. 생존을 위해 84일간 그야말로 목숨을 건 투쟁을 벌였던 그와 그 동료들의 사연이 노트에 빽빽이 담겨 있다. 청소업체 사장은 그 노트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하나둘 따라가기 시작한다.


이 땅에 2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예전에 비해 노동자의 권익이 많이 신장됐지만, 아직도 노동권이 열악한 일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쳐오는 일이 아니면 노동 문제를 관심 갖고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 책은 정리해고, 옥쇄파업, 가족의 해체, 고독사, 무연고자 자살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잘 보지 못했던, 우리의 눈을 가린 ‘현실의 안개’ 속 사건들을 끈질기게 노려본다.


저자 민경륜 씨는 알베르 까뮈의 시선을 빌려 “우리는 부조리의 세계에 휩싸여 부조리 속으로 몰락하는 부조리한 존재들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광대무변한 우주 속에서 사람은 한낱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해변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상의 관계 속에서도 사람은 결국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것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며 세상과 이별했을 그 고독한 순간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라는 그의 말에서, 노동자를 넘어 인간 존재 자체를 대하는 그의 연민 어린 자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 속 ‘나’의 죽음이 독자들에게 사회와 삶에 대한 뜨거운 정념의 불을 던지는 것이면 좋겠다고 말하는 저자 민경륜 씨. 그는 앞으로도 이 책 속의 노동자와 같이 부조리한 현실에 처해 있는 우리 주위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계속 써나갈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링 사업 수료 울산동구청소년센터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광역시동구청소년센터(센터장 이미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현대해상과 사단법인 점프가 함께하는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링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 북한이탈주민 가...
  2. 울산 동구여성새일센터, 2026년 직업교육훈련생 모집 울산동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여성새일센터는 지역 여성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적인 직무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2026년 직업교육훈련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 모집하는 직업교육훈련은 ▲호텔 룸메이드 ▲가사 관리사 ▲산업안전 전문 인력 양성과정 등 총 3개 과정으로, 과정당...
  3. 중구, 2026년 제1차 사례결정위원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6일 오후 3시 중구청 소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사례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중구 사례결정위원회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보호 대상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 및 지원 방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중구청 관계 공무원과 변호사, 경찰,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
  4. 동구, 빈집 사업장 선제적 집중 관리 추진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도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비롯해 빈집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 및 주민 쉼터에 대한 현장 관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구는 올해 예산 1,000만 원을 들여 방치된 빈집에 대한 긴급 보수 및 환경 정비와 더불어, 그동안 빈집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 및 쉼터 등 9...
  5.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봉사단 발대식 개최 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사)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순자)는 2월 7일(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반려동물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이번 발대식은 반려동물봉사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활동 방향과 역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반려동물 동반 봉사활동에 앞서 사전 안전교..
  6. [인사] 경찰청 ◇ 치안감 승진 예정▲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심의관 송영호 ▲ 〃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 이재영 ▲ 〃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 신효섭 ▲ 서울특별시경찰청 경비부장 김병기
  7. 포천시 소흘도서관, 3월부터 ‘다독다독 독서퀴즈’ 운영 포천시립소흘도서관은 독서 생활화와 지역사회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3월부터 어린이, 청소년·일반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다독다독 독서퀴즈’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 북큐레이션 코너에서 선정 도서를 읽고 퀴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는 경험을 ‘이해와 사고’로 확장해 독서의 재미와 몰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