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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국제사회 지원 요청..."美에 협조했는데 감사대신 자산동결"
  • 윤만형
  • 등록 2021-09-15 10:46:29
  • 수정 2021-09-15 15: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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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탈레반 정권이 인도적 차원의 국제 지원을 요청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외교 수장인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 대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은 전쟁으로 피해를 본 국가이며 교육·보건·개발 분야에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타키 장관은 “국제 사회는 아프간 지원을 정치적으로 접근해서 안 된다”라며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 이슬람개발은행 등의 지원을 요구했다.


그는 “대피와 관련해 우리는 미국을 도왔지만,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우리에게 감사 대신 자산을 동결했다”며 “미국은 큰 나라이기 때문에 관대함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40%를 해외 원조에 의존하는 아프간의 경제 상황은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국제사회가 원조를 중단하면서 무너져내리고 있다.


미국이 연방중앙은행 등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신을 동결하며 더욱 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현재 아프간 측 자산 90억 달러 가운데 70억 달러가 미국에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다 WB도 아프간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겠다 밝혔다. WB는 아프간에서 20여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2002년 이후 총 53억 달러의 자금을 제공했다.


한편, 무타키 장관은 “선거를 치를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프간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소수 민족과 여성을 정부에 포함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도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카불을 점령하고 지난 7일 과도 정부 내각을 발표했다. 내각은 전원 탈레반 내 강경파 남성들로만 구성됐다.


특히 정부 수반이 된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는 유엔 제재 대상이고, 내무부 장관과 난민·송환 장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각각 1000만 달러,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수배를 내린 인물들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타키 장관은 “유엔과 미국의 제재는 논리가 없다”며 블랙리스트에서 탈레반 인사들을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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