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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학술지 ‘기억과 전망’ 47호 발간
  • 박영숙
  • 등록 2023-01-11 1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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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가 민주주의 전문 학술지 ‘기억과 전망’ 제47호(2022년 겨울호)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학술지는 ‘기억과 화해’를 주제로 심사 통과된 특집 논문 2편, 일반 논문 2편이 실려 경제 위기와 사회적 참사,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시대에 다중적 위기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이른바 우리 사회 ‘을’들의 민주주의를 모색한다. 이 밖에도 기획, 주제 서평, 기고 등이 추가 구성됐다.


◇ 특집 기억과 화해: 전쟁과 폭력을 어떻게 기억하고 용서할 것인가


이영진(강원대)의 ‘평범한 악과 함께 살아가기: 아우슈비츠 이후의 윤리’ 논문은 끔찍한 국가 폭력과 민간인 학살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에서 화해와 용서, 윤리가 가능한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논문에서는 아우슈비츠 학살에 관해 성찰했던 한나 아렌트와 프리모 레비의 작업을 살펴본다.


김태인(한양대)의 ‘전쟁기념공간과 태평양을 넘는 기억: 진주만역사구역과 오키나와평화기념공원을 중심으로’는 진주만과 오키나와에 각각 세워진 전쟁 관련 기념공간을 비교, 고찰하면서 전쟁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저자는 진정한 의미의 초국적 애도와 기억을 위해서는 군사적 폭력에 대한 비판이 필요함을 지적한다.


◇ 사회적 약소자의 관점에서 보다: 청소년 문학과 장애인 탈시설 운동


김경민(경상국립대)의 ‘경계인의 인권과 문학의 인권감수성: 아동청소년문학에 재현된 경계인의 인권’은 인권감수성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동·청소년 시기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학 작품 속에서 사회적 경계인을 다루는 방식을 분석했다. 작품 대부분이 성장 소설의 플롯을 따르고 있으나 성장과 변화가 경계인에게만 일방적으로 요구되고 있어 갈등과 그 해결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깨달을 기회가 사라진다는 한계점을 지적한다.


이상직(국회미래연구원)의 ‘한국 장애인 탈시설 운동의 역사, 2005-2021: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의 활동을 중심으로’는 ‘발바닥 행동’ 전·현직 활동가 11명을 인터뷰해 한국의 장애인 탈시설 운동사를 정리했다. 장애인 시설 실태 조사와 시설 폐지, 탈시설 정책 운동을 거치면서 탈시설 운동이 장애인 운동의 핵심 의제로 자리 잡은 과정을 정리했다.


◇ 기획: 한국 민주주의와 국제적 연대


‘한국 민주주의와 국제적 연대’는 한국 민주화운동을 매개로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지역 운동이 이뤄지고 국제적 연대 활동이 전개됐던 역사를 성찰적 태도로 의미화하려는 취지로 지난 제46호에 이어 계속해서 기획됐다. 이번 기획에서 오타 오사무(도시샤대)는 재일교포 양민기 선생과 히가시쿠조 마당을 소개한다. 양민기 선생은 1980년대 초부터 한국 마당극을 번역·소개해 1993년부터 교토 히가시쿠조의 지역 축제인 히가시쿠조 마당을 개최하며 초민족적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또 헨리 임(연세대)은 필리핀과 한국에서 보낸 1980년대의 경험에 비춰 미국에서의 국제적 연대운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제 서평은 강진아(한양대)가 ‘중국의 귀환: 신냉전 그늘 속 동아시아론의 고뇌’라는 주제로 ‘중국 현대사를 만든 세 가지 사건: 1919, 1949, 1989’(백영서, 2021, 창비)에 관해 기존에 제시된 여러 서평을 함께 검토하면서 20여년간의 동아시아 담론의 현재 위상을 성찰했다.


정혁(진실화해위원회 대회협력담당관)은 기고를 통해 ‘2기 진실화해위원회, 현행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2기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조사 활동의 투명성과 책임성, 실질성을 확보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가 2002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기억과 전망은 한국과 세계 민주주의, 민주화운동, 시민 사회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연구 논문을 수록해 우리 사회의 희망을 찾는 데 이바지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학술지 기억과 전망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와 한국민주주의연구소에서 구독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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