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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구호품 배급소 첫날부터 굶주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몰려들며 혼란
  • 김민수
  • 등록 2025-05-28 1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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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미국과 이스라엘이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본격적으로 구호품 배급소 운영을 시작한 첫날 굶주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몰려들며 혼란이 빚어졌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매체가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가자인도주의재단이 현지시각 27일 오전 9시 30분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텔알술탄, 모라그 회랑 등 2곳에서 배급소를 열자 수천명이 넘어 보이는 인파가 일제히 텔알술탄 배급소에 모여 식량 박스를 열어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곳 배급소를 운영하는 미국 민간 경비업체가 미리 설치한 철조망이 파손된 장면도 포착됐다.

구름 인파에 통제력을 잃은 미국 측 인력이 현장에서 도망가며 한동안 구호품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단 관계자들은 일부 주민들이 구호품을 훔쳐 갔다고 전했다.

재단이 나눠준 구호품 상자에는 파스타, 밀가루, 쌀, 소스, 콩, 차, 과자 등이 포함됐다. 일부는 물류센터에서 확보한 담배를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에는 한동안 담배가 반입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상황을 통제하고자 배급소 주변에 군 헬리콥터를 띄워 경고사격을 해야 했다. 이스라엘군은 배급소를 직접적으로 겨눈 공격이 아니었으며 구호품 배급이 계획대로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팔레스타인 주민 약 100명이 배급소 물류센터까지 침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이는 예상되고 훈련된 상황"이라며 사고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사람들이 남은 구호품을 가져가도록 허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배급소는 28일에도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구호품과 시설 약탈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 당국과 재단이 이번 사태를 축소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는 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 배급소를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인구 강제 이주를 의도하는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가자인도주의재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구호물자를 빼돌리거나 탈취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한 단체다.

이스라엘은 올해 초 하마스와 합의했던 일시 휴전이 만료된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차단했다. 그러나 식량 부족 등 인도적 위기 사태가 악화하며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19일부터 구호물자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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