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737일간 극한 환경을 버텨낸 이스라엘인 인질 20명이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귀환
  • 장은숙
  • 등록 2025-10-14 11:01:58

기사수정
  •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편인 것으로 전해지지만, 일부는 심각한 부상


▲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737일간 극한 환경을 버텨낸 이스라엘인 인질 20명이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귀환했다. 이들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편인 것으로 전해지지만, 일부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완전한 재활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의료센터의 야엘 프렌켈 니르 부원장은 현지 시각 13일 인질들의 건강과 관련해 현지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에 “많은 날 감금당한 것은 명백하지만, 가족과 재회에는 문제가 없을 상태”라고 전했다. 니르 부원장은 이어 “앞으로 건강상태에 따라 종합적인 검사를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환한 모습이 공개된 인질 중 일부는 실제로 환한 얼굴로 웃으며 손을 흔드는 등 외견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런 모습은 장기간의 강압, 죽음의 공포 등 극한의 환경에서 마침내 벗어났다는 환희의 영향이거나,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영향일 수 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인질 개개인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알려진 부상이나 가혹한 감금 환경 등을 고려하면 집중적인 재활 치료의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 실제로 AP통신에 따르면 한 인질은 하마스에 잡혀 있던 기간 내내 사슬에 묶여 있었으며, 곰팡이 핀 빵이 유일한 식량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에 풀려난 인질 중 알론 오헬(24)이 한쪽 눈을 실명하는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갇혀있던 공간이 공격을 받으면서 눈에 파편이 튀었다고 한다.

또다른 귀환 인질인 롬 브레슬라브스키는 지난 7월 하마스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흐느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으로 이스라엘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 동영상에서 브레슬라브스키는 발을 다쳐 일어설 수 없다고도 호소했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보도에서 이스라엘의 주요 의료기관에서 귀환 인질의 재활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재활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으며, 감금 상태로 인한 후유증이 수 개월 혹은 수 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전했습니다.

귀환 인질과 그 가족을 위한 의료팀을 이끄는 하가이 레바인 팀장은 “모든 인질이 돌아왔으니 이제 전면 재활 과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풀려난 생존자와 그 가족, 지역사회 등 모두가 재활 대상이다.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재활은 길고 복잡한 과정이다. 책임감, (섬세한) 조율,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제2 규모의 의료기관 라빈메디컬센터는 귀환한 인질들의 재활 치료에 집중하는 ‘귀환인질과’를 신설했습니다. 귀환 인질들은 이 병원에서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작업치료사, 심리학자, 영향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와 의료진에게서 전문치료를 받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인질 가족들에게는 병동 내에 숙박 공간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