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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스노우보드 초보자 ‘왼쪽 손목’ 부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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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11-24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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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 느리면 ‘손목’ , 빠르면 ‘팔꿈치, 어깨, 무릎’ 손상
어제 오늘 겨울이 성큼 코 앞으로 다가왔고, 벌써부터 스키어들의 가슴은 설렌다.
하지만 스키, 스노우보드 초보자들은 무엇보다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초보자들은 ‘손목’ 손상이 많고, 숙련자들은 ‘팔꿈치, 어깨’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이는 넘어지거나 충돌할 때 속도가 낮은 초보자들은 바닥에 손을 먼저 짚고, 속도가 빠른 숙련자들은 팔이나 어깨가 바닥에 먼저 닿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스포츠의학회지의 발표에 따르면 “스노우보드의 속도가 느릴수록 손목 손상이 많고, 속도가 빠를수록 팔꿈치, 어깨 손상이 많다”고 분석했고, 또 다른 논문에서는 “스키, 스노우보드를 처음 타는 초심자들의 부상 부위는 손목이 많다”고 밝혔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은 “스키장 내 각종 사고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며 “관절이 굳어있는 추운 날에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나므로 운동 전에는 꼭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땀이 날 정도의 스트레칭은 관절의 온도를 높이고, 유연하게 하기 때문에 부상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충고했다.
 
자신의 운동수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상 부위와 그 예방법을 알아보자.
 
△ 속도 느린 초보자 - 스스로 넘어져 엉겁결에 손목 부상
초보자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속도가 빨라지거나 충돌의 위험을 느끼면 스스로 넘어진다는 것.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모르거나 조금만 속력이 나도 당황해서 일단 넘어지고 보는 것이다.
 
넘어질 때는 중심을 잃은 채 무의식적으로 손을 바닥에 짚게 되는데, 이때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은 체중의 2-10배에 달한다. 또 딱딱하거나 얼어 있는 눈에 손목을 부딪치면서 충격이 더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같은 손목 부상이더라도 ‘왼쪽 손목’이 많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스노우보드는 양쪽 다리를 한 방향으로 고정시키고 왼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타는 특성 때문에 넘어지는 경우 왼팔이 땅에 먼저 닿기 때문이고, 스키는 좌우로 폴대에 힘을 주며 활강할 때 오른손 잡이는 왼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지기 때문이다.
 
손목 부상은 주로 염좌나 골절이 많다.
 
흔히 삐끗했다,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염좌는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염좌의 증상은 붓고 통증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면 시큰거린다. 손은 움직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단 사고가 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염좌 시에는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 스키장 내 눈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응급조치 요령이다. 48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온찜질을 해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염좌나 골절의 치료는 먼저 X-ray를 찍어 뼈의 탈구, 변형, 골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심하지 않을 경우 염좌는 2주, 골절은 6-8주 정도의 고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심하게 인대가 파열되었거나 뼈가 어긋난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치료 후에도 가벼운 운동이나 물리치료로 손목을 강화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잘 넘어지는 기술이 필요하다. 스노보드의 경우 뒤로 넘어질 때는 체중을 엉덩이쪽에 싣고 서서히 주저앉으며 손과 머리를 가슴쪽으로 모아야 한다. 스키 탈 때는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무릎을 약간 내밀어 스키 위에 주저앉듯이 넘어지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손목보호대나 엉덩이 보호대, 무릎 보호대와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손목 부상 예방 스트레칭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팔을 펴서 반대편 손으로 손가락을 위로 당겨 20초 가량 유지한다. 양손을 반복한다. 자주해주면 손목 관절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 속도 빠른 중상급자 ? 어깨 탈구, 회전근개 손상 주의
스키, 스노우보드의 중, 상급자는 빠른 속도가 주된 부상 요인이다.
 
스노우보드의 경우 체중이 많이 실리지 않았다면 손이나 손목에 부상을 입지만 체중이 많이 실릴 경우에 어깨 회전근개 손상까지 발생한다. 속도가 빠른 상태에서 왼팔이 펴진 채 땅에 닿기 때문이다. 또한 숙련된 스노우보더들은 높은 점프를 시도하거나 위험한 기술에 도전하다 팔, 다리 손상까지도 입을 수 있다. 실제 외국의 연구를 보면 고난이의 기술을 구사하는 전문가일수록 손목보다 어깨, 무릎 부상의 빈도가 높게 나왔다.
 
어깨 부상의 경우 강한 충돌시 탈구되거나 골절이 흔히 일어난다.
 
어깨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어깨 탈구의 경우에는 다치자마자 통증이 매우 심하며 통증으로움직일 수 없을 정도다. 신속히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해 6시간 이내에 탈구된 뼈를 맞추어야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한번 탈구된 어깨는 습관성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치료 후에도 물리치료나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탈구보다는 좀 경미한 증상인 골절 역시 부상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골절 부위가 부어 오른다. 심할 경우 부러진 뼈가 피부를 뚫어 출혈이 동반되기도 해 외관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스키장 내 응급실에서 응급치료를 취한 뒤 병원에서 X-ray 촬영을 통해 뼈가 어긋났는지, 장기 손상이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 단순 골절일 경우에는 깁스고정으로 치료하면 되나 신경이나 혈관, 장기 손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하며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넘어지면서 앞으로 어깨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힐 경우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어깨 회전근개가 손상되기도 한다. 경미한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파열 부위가 넓어지고, 통증도 심해진다.
 
힘줄 및 근육의 퇴화도 같이 진행되어 심해질 경우 관절이 파괴될 수 있으니 사고 후에는 꼭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경을 통해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을 한다. 관절이 심하게 손상되었을 경우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반면 스키의 중, 상급자들에겐 무릎 부상이 많다. 다리가 보드에 고정된 채 넘어질 때 무릎에 충격이 많이 작용하게 되고, 무릎이 과도하게 펴지거나 회전해서 부상이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연골 손상 등이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붓고 덜렁거리는 느낌이 나고,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이 붓고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느껴진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보조기 착용과 근육훈련만으로, 반월상연골은 약물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MRI상으로 큰 파열이 보이면 관절경술을 이용해 찢어진 부위를 재건하거나 꿰매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 부상 예방 스트레칭
 
오른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어 앞으로 펴서 왼손으로 오른팔 팔꿈치를 껴안듯 가슴 앞으로 살며시 당기거나 두 팔을 머리 위로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깍지 낀 채 20초를 유지한다. 이 동작은 어깨관절을 유연하게 해줘 충격시 손상을 줄여준다.
  
무릎 부상 예방 스트레칭
 
팔을 앞으로 펴고 다리를 90도 각도로 들고 10-20초를 유지한 후 내려놓거나 허리를 펴고 의자에 앉은 자세를 취한 채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자세를 활용하면 좋다. 
 
 도움말: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www.baro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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