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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전 기밀정보 9만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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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07-27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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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민간인 오인 공격과 특수부대의 실체, 파키스탄-탈레반의 은밀한 커넥션 등을 보여주는 9만2천건의 아프간 전쟁 관련 비밀문건이 언론에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고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org)'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 독일 슈피겔 등 3개 언론을 통해 9만여건에 달하는 아프간전 기밀정보를 공개했다.
 
2006년 12월 설립된 위키리크스는 지난 4월 미군 아파치 헬기가 2007년 이라크에서 외국인 기자 등 민간인 12명을 사살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사이트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보부(ISI)가 미국을 공격 표적으로 삼고 있는 탈레반의 핵심 지도자들과 비밀리에 만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ISI 부장을 역임한 하미드 굴(Hamid Gul) 장군은 구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아프간 전사 조직인 무자헤딘과 인연을 맺은 뒤 무자헤딘이 탈레반으로 바뀐 이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을 포함한 아프간 정부요인에 대한공격 모의에 관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문건에는 탈레반 요인을 체포 또는 암살하기 위한 미국의 비밀 특수부대 '태스크 포스373'의 실체도 확인됐다.
 
美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포트 브래그의 특전사 요원들을 주축으로 한 이 조직은 2천명 이상의 탈레반 및 알카에다 요원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작전을 수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상당한 민간인 희생을 야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번 문건에 대해 파키스탄과 미국 정부는 관련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파키스탄의 하미드 굴 장군은 "위키리크스의 문건은 전혀 사실무근이자 거짓말"이라고 반발했고,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는 미국과 동맹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누설행위"라면서 "미국은 개인이나 조직에 의한 기밀정보 공개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반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Julian Assange)는 26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문건 공개는 시작에 불과하며, 수천여 건의 문건을 더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美중앙정보국(CIA) 문건을 공개해왔다"면서 "문건을 공개할 때는 사실 여부가 가장 중요하며, 이번 문건의 신뢰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문건의 핵심은 전쟁에서 발생하는 어린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것"이라며 "아프간 전쟁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명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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