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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경찰, 전국 최초 ‘경찰부대상륙 기념비’ 건립
  • 박철희
  • 등록 2013-10-10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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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희


지금은 잊혀져가는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6.25전쟁 ‘진도경찰부대상륙 기념비’ 제막식 행사가 지난 4일 진도경찰서 정원에서 개최됐다.

최근 건립된 이 기념비는 5평 규모 부지에 높이만 6m로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개최된 행사에는 이동진 진도군수, 진도군의회 장영태 의장과 군의원, 한승주 도의원, 진도교육지원청 최은식 교육장, 목포보훈지청 이명재 지청장, 국립남도국악원 윤이근 원장,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전남/진도/해남지회, 육군 31사단 진도대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송대운 진도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서 “당시 진도경찰상륙부대원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현재 3명뿐이다”며 “더 늦기 전에 생존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후세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축사를 통해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6.25 전쟁은 수많은 희생을 가져왔다”며 “두 번 다시 이 땅에 동족상잔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경찰서 박근주 서장은 축사를 통해 “당시 진도경찰의 상륙작전이 성공을 거둬 죽음의 문턱에 서 있던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선배 경찰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국민의 재산과 목숨을 보호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목포보훈지청 이명재 지청장도 “경찰 부대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날 세계속에서 번영하는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도경찰, 전국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

한국전쟁 때인 1950년 9월 중순 국제연합(UN)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직후 진도경찰은 외부의 지원 없이 자체 병력과 장비만으로 전국 최초로 단독 상륙작전을 펼쳐 성공시켰다.

같은 해 10월 5일 늦은 밤, 진도군 의신면 옥대리에 위치한 당시 ‘돌’이라고 불린 창고에는 북한 인민군에 의해 우익인사로 분류된 경찰가족과 주민 등 50여명이 수감돼 총살당할 위기에 있었다.

그날 마침 극적으로 전개된 진도경찰부대의 기습 상륙작전이 성공을 거둬 북한 인민군은 도주했고, 죽음의 문턱에 서있었던 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당시 1소대장이었던 김상식(89세)씨는 “바다 위에서 전투를 준비하느라 부대원 전체가 하루 세끼 식사를 배급받지 못해 굶어야 했다”며 “당시에 기습 상륙작전을 펼치지 않았다면 부인과 세 살 밖에 안 된 딸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민군에 의해 총살을 당해 죽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전쟁 기간 동안 북한 인민군은 약 한달 정도 진도를 점령하면서 경찰과 그 가족, 군인, 우익인사, 지역주민 등 70여명을 총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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