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경마크 인증등급제 도입 논란
  • 서민철 기
  • 등록 2004-05-03 00:00:00

기사수정
  • HB마크 ‘발목잡기’ 비판여론 형성
친환경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환경마크(환경표지) 인증제도가 내실다지기보다는 인기위주에 편승하는 정책으로 갑작스럽게 전환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마크 제도의 대폭적인 개선을 위해 품목별 환경성 인증제도로 특성화하는 한편 차별화가 필요한 특정품목에 대해 인증 등급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환경마크 활성화방안’을 검토, 내주에 환경장관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환경부 이재현 환경경제과장은 “지난 92년부터 환경마크 제도를 도입, 시행해 오고있지만 국가 인증제도로 활성화가 미흡했다”면서 “우선 건축자재, 물절약기기 등에 대한 인증등급제가 포함된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개선방안 내용을 보면 기존 인증 대상품목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환경마크 도안만을 표시했으나, 개선안에서는 마크도안과 함께 ‘친화경건축자재’, ‘친화경수도용기자재’ 등 인증품목 표시는 물론 ‘실내공기오염저감’, ‘절수효과’ 등 인증받은 주된 사유를 표시키로 했다.
특히 건축자재, 물절약기기 등 일부품목은 1종, 2종 등 인증기준의 세분화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환경마크 인증등급제는 최근 (사)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건축자재품질인증제(HB마크)와 유사한 것으로 업계나 부처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새집증후군 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HB마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결국 환경마크도 내실보다는 전시 및 인기위주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와 환경부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사업자단체에서 시행되고 있는 HB마크가 정착되기도 전에 국가인증의 환경마크가 HB마크와 유사한 정책노선을 달릴 경우, 이는 결국 HB마크의 발목잡기가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
94개 환경마크 대상품목 중 유독 건축자재와 물절약기기를 등급제 대상에 내세운 점이 이같은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
때문에 환경부 생활공해과와 환경경제과 사이간 불협화음설도 들리고 있어 자칫 부서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질 소지도 충분하다.
박일호 생활공해과장은 “환경마크 건축자재에 등급별 인증을 부여하는 것은 현재 실시중인 HB마크와 중복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업계 및 전문가의 의견수렴과 부서간 절충을 통해 국가인증과 민간인증의 선의의 경쟁을 도모할 것이다”고 밝혔다.
건축자재에 대한 등급제 인증을 놓고 중간에서 업체들만 갈팡질팡 혼란과 비용증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곱지않은 시각도 지배적이다.
건축자재업체 한 관계자는 “건축자재에 대한 환경마크 등급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관련업체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부담을 가중시키는 꼴이다”면서 “HB마크가 친환경건축자재에 대한 인증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하고 환경마크는 기존 94개 대상제품에 대해 전반적인 내실 강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에 환경마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한 토론회에서도 업계 대다수는 건축자재에 대해 환경마크 등급인증제를 실시한다는 부분에 대해 반대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계는 환경경제과에서 내놓은 건축자재, 물절약기기 등급제 인증카드가 과연 환경마크제도 및 전대상품목 활성화에 일조를 할지, 반짝쇼에 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6.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7.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