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인 `2형 당뇨병′ 원인 처음 발견"
  • 고영택 기
  • 등록 2004-01-12 00:00:00

기사수정
  • 가톨릭의대 손호영.윤건호 교수팀
한국인 당뇨환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의 원인이 국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손호영.윤건호 교수팀은 사망당시 당뇨병이 없었던 13명과 당뇨병을 앓았던 25명의 췌장 내 췌도를 떼어내, 인슐린을 분비시켜 혈당을 떨어뜨리는 `베타세포′의 양을 조사한 결과, 당뇨환자의 베타세포가 정상인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서 발행되는 내분비내과 분야 권위지(JCEM.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근호에 실렸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절대 부족한 `1형′과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2형′으로 나뉘는데, 국내 환자의 95∼99%는 2형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서양은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체질량지수(BMI.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25 이상의 비만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정상체중 이하 환자가 전체 당뇨병 환자의 64%나 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환자(키 170㎝, 몸무게 70㎏)의 췌도 내 베타세포량은 1g 이하로, 같은 키와 몸무게를 가진 정상인의 평균치(1.5g)보다 크게 적었다.
특히 마른 체형(170㎝-55㎏)이면서 당뇨인 경우 베타세포량이 정상인의 25%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처럼 비만이 아닌데도 베타세포의 양이 적은 것은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반면 베타세포와 함께 췌도의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이면서, 인슐린과 반대로 혈당을 올리는 `알파세포′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양적 증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정상인의 췌도 내 베타세포와 알파세포 점유비율은 각각 60%, 15% 수준이었으나, 당뇨환자는 각각 40%, 30%의 비율을 나타냈다.
윤건호 교수는 "일반적으로 살이 찔수록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가 증가한다"며 "그러나 2형 당뇨환자들은 살이 쪄도 베타세포가 늘지 않고 오히려 마를수록 감소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베타세포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적 메커니즘을 밝혀낸다면 새로운 개념의 체료제 개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6.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7.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