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 유감
  • 배상익 선임기자
  • 등록 2014-09-06 08:35:00
  • 수정 2015-05-27 09:54:08

기사수정
  • 혹시나가 역시나로 일말의 기대를 저버리는 그들의 의리에 비난

 

▲편집국장 배상익

 우리 국민들의 국회의원에 대한 유감이 이제 실망을 넘어 원망의 대상이 된 상태다.

 

이번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부결을 보면서 혹시나가 역시나로 일말의 기대를 저버리는 그들의 의리에 비난이 쏟아진다. 이 와중에서도 추석 보너스를 챙기며 서로 남탓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하여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행위를 일삼고도 면책특권(免責特權)을 이용하여 면죄부를 받는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행태는 일반국민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

 

자신들의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강구하는 데는 무관심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여야가 서로의 의사타진 없이도 그렇게 한마음 한 뜻이 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의 기대 자체가 허망할 뿐이다.

 

어떻 국회의원이 당선되고 난 뒤 4번 놀랬다는 고백이 생각난다. 첫째 나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에 놀랐고, 둘째 국회에 들어가 보니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놀랐고, 셋째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인데 나라가 잘 돌아 가는 데 놀랐고, 넷째 이런 사람들이 또 다시 국회의원이 된다는데 놀랐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 중에 정말 양심적이고 성실하게 본연의 의무를 감당하며 국민 앞에 참으로 칭송받을 만한 삶을 살아가는 의원들이 있다.

 

의원들은 갖은 명목으로 수당과 세비로 호위호식하면서 법을 제정하는 본연의 의무조차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각 종 이권에 개입하며 뇌물이나 챙기면서 국민들의 혈세만 낭비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회는 7월에 이어 8월까지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개점휴업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고도 답답하다. 민생법안들은 세월호특별법에 발목이 묶여있고 세월호특별법 협상은 여야의 갈등으로 앞으로도 정기국회 일정은 험난하다.

 

국민의 삶과 관련하여 새월호 특별법과 산적한 민생법등 국민과 정부가 대립할 때 중재자로서 국민의 대표가 필요한데 그것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이 없는 듯하다.

 

오히려 국회가 악법을 이용하는 정부의 독주를 막아낼 방법이 없으면서 최고 주권자인 국민과 각 부처의 장관들을 우습게 알고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오만함 만 존재하는 현실이다.

 

잘못된 법을 제정한 것에 대해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도에 지나치는 여야의 대표들의 오만한 태도 또한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이제 국회의원들은 법(法)을 제정하는 일이 직업인만큼 당리당략(黨利黨略)의 차원을 벗어나서 후손들을 위한 제대로 된 법(法)을 제정해 주기 바란다. /배상익 선임기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