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글날>자비로 일본에서 한국문화 소개하고 한국어 가르치는 ‘박영선’씨
  • 김흥식
  • 등록 2014-10-07 13:22:00

기사수정
  • - 일본 후쿠이현 다카하마초에 보령의 집과 한국문화교류센터 설립, 민간외교관 역할 수행
▲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이 전해준 천마리 종이학과 박영선씨     © 김흥식


“일본 다카하마초 전 지역에서 한국말과 한국노래가 울려 퍼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지난달 25일 대전MBC 한빛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봉사(인간승리) 부문에 수상한 박영선(49세, 보령시 청라면)씨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씨는 지난 1996년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문화 알림이로 활동했으며,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0년 후쿠이현 다카하마초에 자비로 보령의 집과 한국 문화교류센터를 설립해 한일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일본인을 위한 한글강의로 한국어 열풍을 이끌고 있다. 다카하마초 교육위원회 주최로 개최되는 ‘박영선의 무료 한국어강좌’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교실을 가득 메워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박영선의 무료 한국어강좌는 박씨가 난소암 투병으로 현재 중단됐으며, 한국어강좌 수강생들은 박씨에게 완치 후 다시 한국어 강좌를 시작해 달라는 의미로 7가지 무지개 색깔의 1천 마리의 종이학을 전달하기도 했다.

 

다카하마초에서 30년 동안 연주해온 ‘베니카나메회’연주단 6명과 스텝 5명은 박씨와 함께 암 치료중인 환자들을 위해 오는 31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제4회 한·일우정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박씨를 위해 순수 자비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문화와 한국어 알림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박씨는 살기좋은 지역사회 만드는 숨은 일꾼을 찾는 ‘대전MBC 한빛대상’에 선정됐으며, 박영선씨 고향 보령시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35회 만세보령대상’에 선정돼 오는 9일 만세보령문화제 행사 시 교육문화 부문으로 표창을 받게 된다.

 

박씨는 일본인들에게 독도영유권 문제와 한국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보령시와 다카하마초와의 우호조약 및 명천초등학교 자매결연 체결에 기여했다.

 

박영선씨는 “한국 문화교류센터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일본사람들이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작은 키가 큰 배를 움직이는 것처럼 작은 움직임이 냉각된 한일 관계에 따뜻함을 전달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하마 교육위원회 ‘국제교류원’으로 지난 2007년 채용된 박영선씨는 일본 외무성이 주최한 ‘우정의 계획’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일본인들로부터 “한국에서도 컴퓨터를 쓰느냐”, “아직도 한복을 입고 생활하느냐”는 등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한국을 제대로 알려보자”는 생각으로 일본에 건너가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