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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라병영성’ 여장과 북문루 복원공사 착공
  • 김용백
  • 등록 2014-10-30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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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전라병영성' 전경     © 문화재청


문화재청과 전라남도 강진군(군수 강진원)은 사적 제397호 ‘강진 전라병영성(康津 全羅兵營城)’ 여장(女墻)과 북문루(北門樓) 복원공사를 지난 6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문루(門樓)란 아래에는 출입을 하는 문을 내고, 위에는 누를 지어 사방을 두루 살피는 기능을 가진 건물을 말한다.
 
‘강진 전라병영성’은 조선 1417년(태종 17)에 초대 병마도절제사 마천목(馬天牧, 1358~1431년) 장군이 축조해 1895년(고종 32) 갑오경장까지 조선왕조 500여 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 지휘부였던 곳으로, 본래 광산현(현재 광주광역시)에 설치되어 있던 것을 옮겨 설치한 것이다.


※ 마천목(馬天牧): 고려 말 조선 초의 무신. 1400년 제2차 왕자의 난 때 태종 이방원을 받들어 좌명공신(佐命功臣) 3등에 명해졌다. 병조판서 등을 역임하였으며 후에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 병영성(兵營城): 조선 시대 지방군의 거점 가운데 육군의 전임(傳任) 병마절도사가 주둔한 곳을 병영(兵營)이라 하였고, 이들 병영이 위치한 성 또는 병영의 보호를 위해 축조 경영된 성을 지칭
 
‘강진 전라병영성’은 1992년에 전라남도 기념물 제140호로 지정․관리되어 오던 것을,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이 인정되어 지난 1997년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97호로 지정됐다.
 
‘강진 전라병영성’ 일원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문지, 옹성(甕城), 체성에 대한 발굴조사가 시행되었고, 2008년에는 이전에 시행된 구간을 제외한 동문지와 동문지 남측 성벽에 대한 발굴조사가 시행됐다. 지난 2012년부터는 성 내부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되고 있다. 조사 결과 ‘강진 전라병영성’은 평지에 축조된 정방형의 성으로 전체 둘레가 1,060m이며, 4개의 문과 4개의 옹성, 8개의 치성(雉城)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 내부 주요시설로는 ▲ 동헌(東軒, 고을의 수령이 집무를 집행하던 건물) ▲ 객사(客舍, 고려․조선 시대 각 고을에 둔 관사) ▲ 내아(內衙, 조선 시대 수령의 가족이 거처하던 안채) 등이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를 기초로 해 2000년부터 현재까지 성곽 1,040m, 8개의 치성, 4개의 옹성, 3개의 문루, 여장 180m의 복원·정비가 완료됐다.

 

※ 옹성(甕城): 중요한 성문 밖이나 안쪽을 둘러막은 시설물로서 적이 직접 성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
※ 치성(雉城):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접근을 조기에 관찰하고 성벽에 접근한 적을 정면이나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
※ 여장(女墻): 성벽 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장으로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 할 수 있는 구조물
 
이번에 추진되는 ‘강진 전라병영성’ 여장과 북문루 복원공사의 주요 내용은 병영성 육축, 옹성, 치성을 제외한 체성 685m에 높이 1.26m의 여장을 설치하고, 병영성 북문지에 문루(정면 3칸, 측면 2칸, 2층 누각건물)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번 복원공사는 북문루 복원의 경우 2015년 9월, 여장 복원의 경우 2015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완료 이후에도 아직 복원․정비되지 않은 구간을 지속해서 복원?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강진군은 현재 추진 중인 ‘강진 전라병영성’ 내부 발굴조사가 완료되는 2015년 상반기에 성 내부 건물지 복원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진 전라병영성’ 복원이 조선 시대 병영성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선조들의 병영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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