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일본인을 상대로 ‘기생관광’과 성 매매를 알선한 사이트 운영자와 사이버 포주, 성 매매 여성,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일본인 등이 처음 적발됐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회원제 사이트를 운영하며 일본인에게 성 매매를 알선한 혐의(성 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사이트 운영자 정모(34)·안모(42·여)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경찰은 또 이모(27)씨 등 성 매매 여성 15명과 K씨(53) 등 일본인 성 구매자 5명, 돈을 받고 일본인 관광객의 성 매매에 관여한 택시 운전사 김모(55)씨도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안씨는 남편과 함께 2005년 9월부터 최근까지 일어와 영어로 된 E사이트를 운영하며 일본인 관광객에게 1620건의 성 매매를 알선해 주고 3억5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정씨는 2006년 7월부터 같은 유형의 M사이트 운영을 통해 264차례에 걸쳐 성 매매를 알선하고 1억3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일본 내 성인 전용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실어 한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출장이 잦은 일본인을 회원으로 가입시킨 뒤 상대 여성을 소개해 주고 10만∼100만원씩을 화대로 받아 이 중 20∼40%를 성 매매 여성에게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성을 구매한 일본인 남성은 주로 기업체 중역이나 부동산업자, 재일동포 의사 등 중산층 이상이 많았고 상대 여성의 직업은 패션 디자이너와 피부미용사, 전직 대기업 사원, 대학생, 중국 유학생 등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성 매매 여성들은 한 사람과 여러 차례 걸쳐 성관계를 갖거나 관광, 식사, 술자리를 같이 하는 등 ‘현지처’ 노릇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