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학가 ‘유명인사 모시기’ 열풍
  • 문권철
  • 등록 2006-09-26 09:19:00

기사수정
  • 장·차관 출신-CEO 등 총장 영입
교수 출신이 아닌 유명 인사를 총장으로 모셔오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주간조선(1924호)은 근래 들어 이와 같은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명 인사의 지명도와 인맥, 경륜을 학교 발전에 활용하려는 각 대학의 속셈과 대학 총장이라는 명예직을 경력 계발에 써먹으려는 개인의 계산이 맞아떨어지는 데서 생겨난 현상이라는 것이 주간조선의 분석이다.주간조선에 따르면 최근 비 교수 출신 유명 인사 총장을 영입한 대표적인 대학으로 서강대가 손꼽힌다. 지난 45년간 신부가 총장직을 맡아 온 서강대는 고심 끝에 관례를 깨고 총장 자리를 외부에 개방해, 지난해 7월 전경련 부회장 출신 손병두씨를 총장으로 영입했다. “재임 기간에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주목을 받은 그는 취임 1년 만에 260억원 모금, 41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했다. 지난 8년간 서강대가 유치한 모금액이 100억원이라는 점을 미루어볼 때 대단한 실적이다. 주간조선은 전진 장관을 총장으로 모셔온 대학은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광운대는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총장으로 영입했다. KT 사장 경력이 있는 IT 전문가와 이 분야에 강한 광운대의 비전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 총장은 취임 후 IT대학과 글로벌 대학이라는 청사진을 그리며 기업과 대학이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고 실천에 옮겼다. 단국대는 지난해 5월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을 총장으로 영입했다. 권 총장은 1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수지 신캠퍼스 이전문제를 재단 이사장과 함께 풀어가며 올 4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지난 9월 1일에는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건국대 총장으로 취임했고,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도 올해 3월 덕성여대 총장에 취임했다. 오 총장은 건설교통부 장관과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임기간에 보여 준 탁월한 리더십에, 지 총장은 폭넓은 인맥과 강한 추진력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장관 외의 관료 출신도 적지 않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민선 지사를 3차례나 지낸 이의근 전 경북지사는 9월 12일 경북 경산의 대신대 총장으로 취임했고,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은 9월 1일 충북 제천의 세명대 총장에, 정기언 전 교육부 차관보는 7월 전남 나주의 동신대 총장에 각각 취임했다. ◆저항시인 황지우씨 예술대 총장시인이 총장으로 변신한 대학도 있다고 주간조선은 전했다. 1980년대 대표적인 저항시인으로 불리는 황지우씨는 올해 2월 한국종합예술대학교 총장에 취임, 예술 교육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관리자로 변신한 그는 미술·영화·연극 등 예술 분야끼리는 물론 인문학과 예술, 예술과 과학이 왕성하게 교류하는 ‘융합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주간 조선에 따르면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 경영에도 민간 기업 마인드가 중시되고 있어 CEO 등 외부 출신 유명 인사를 대학 총장으로 영입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4.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5.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