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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열정으로 동네를 아름답게 디자인하다.
  • 김영욱
  • 등록 2015-07-27 19:37:17
  • 수정 2015-07-28 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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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두천시 중앙동 전철 교각하부 8곳 벽화그리기

 

 

 

 동두천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센터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지난 7월 11일 중앙동 지역 전철 교각하부 8곳 벽화 그리기 사업을 한 후 동네 주변이 변했다.


동 주민센터와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경규환) 대표사업으로 벽화가 그려진 전철하부 공간은, 그동안 여름철만 되면 술꾼들로 시끄럽고 쓰레기 불법투기가 상습화된 곳이다.


그러나 이번 벽화그리기 사업 후 주변에 사는 60대 후반 여성 최모 씨를 비롯한 주민들은 “쓰레기와 술꾼들의 소음으로 어수선하던 교각 밑이, 그림을 예쁘게 그려 넣은 곳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이제는 저녁 9시 이후 늦은 시간까지도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된다”며 고마워 한다.


실제로 벽화가 그려진 전철 1호선 중앙동지역 교각번호 127번 주변 공간은 칙칙한 시멘트 교각이미지가 자전거 ․ 보행도로와 잘 어우러져 아름다움이 가미된 친숙한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이번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전철교각하부 벽화는 토요일 휴일임에도 35,6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에 중 ․ 고등학생, 대학생, 공무원, 민간인 등 50여명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봉사자들로 처음 손발이 잘 맞지 않고 무더위로 최악의 상황이었던 작업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벽화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태어난 우리 동네를 아름답게 디자인 해 보겠다”는 순수와 열정으로 10시간 작업을 총괄지휘한 정인숙 씨가 있어 가능했다.


정인숙 씨는 동두천에서 인쇄업을 하는 부친 정태수 씨(현 동두천시 중앙동 방범후원회장)의 장녀로 생연초등학교와 보영중․고등학교를 나와 건국대학교에서 한국화,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했다.


평소 지역을 위해 묵묵히 헌신봉사하는 부친 정태수씨의 권유를 받고 지역사랑의 마음으로 이번 교각벽화그리기 자원참여를 결심하면서, 살고 있는 수원에서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지난 6월 두 차례 사전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조언으로 벽화그리기 중심역할을 자임했다.


총괄책임하에 지난 7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장 10시간, 쉼 없이 작업을 지휘하고 그리는 동안 정 씨는 개성강한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다독이고, 대학생 전공자들과 소통하면서 뜻한 대로 벽화를 완성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처음에 교각벽화를 구상하면서 정 씨는 ‘쉽고 빠르게 작업하면서도 시각적으로 효과적인 이미지에 중점’을 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동일한 배경에 소소한 주제들로 쉽게 작업할 수 있는 구름이 있는 맑은 하늘을 바탕으로 잡고, 하늘을 나는 물고기, 하늘정원, 선물상자를 뿌리는 비행기 등의 이미지’ 였다.


긴 시간 처음부터 자원봉사자들을 독려하고 작업의 성공적 마무리까지 지켜본 경규환 위원장은 “고운 심성으로 진심을 다해 오랜 시간 작업에 참여하고 마침내 계획한 대로 만족스럽게 벽화를 완성해 내는 정 씨의 모습을 보면서 고맙고 감동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정 씨는 “많은 봉사자들이 함께 열심히 작업하여 짧은 시간안에 교각 8개에 벽화를 완성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한 시간 이었다”며 “어둡고 음침했던 교각이 밝은 이미지의 공간으로 바뀌어 그곳에 머무시는 주민들에게 쾌적한 곳으로 인식되어 졌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학원 재학중 아르바이트로 시작하여 2005년부터 산리쯔인테리어 디자인팀과 작업하면서 국내 100여개가 넘는 현장과 중국 청도까지 진출 작품을 남기는 등 활발하게 벽화그리기에 참여하고 있는 정 씨는 2007년 ‘After-image of space’, 2010년 ‘신과 나’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건국대학교 회화학과 조교, 신천초교․송내초교 등에서 미술 특기적성강사를 역임하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종로갤러리 등에서 6차례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대제철 해피예스 자원봉사 벽화(2013)’와 ‘광주광역시 충장축제 벽화(2014)’ 그리기에 총괄책임을 맡아 참여했다.


정 씨의 2010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무의식으로 표현한 회화적 공간에 관한 연구」의 색채와 관련된 내용중 , 는 ‘파랑의 배색으로 사용한 색은 주로 적색이나 황색이었는데 적색은 ‘정열’, ‘혁명’, ‘활력’등을, 황색은 ‘희망’, ‘유쾌’, ‘활발’ 등을 추상적 연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본인 내면의 우울한 감정을 끌어 올리려는 욕구였으며 무의식의 공간이 절망이 아닌 희망의 결과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시도’이기도 하다.

 

 

▲ 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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