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바른사회 "국민연금 공공투자? 국민 돈 넘보는 정치권"
  • 최명호
  • 등록 2016-03-22 16:35:41

기사수정
  • "저출산문제 해결에 국민연금기금 활용하자는 것은 논리의 비약…인과관계 없어"

482조 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을 공공복지인프라 구축에 활용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민 돈을 넘보는 정치권의 무책임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21일 바른사회가 주최한 ‘커지는 연기금의 공공투자 유혹, 이대로 괜찮나’ 토론회에서 패널로 나선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연금기금은 국민들이 노후자금으로 맡겨둔 돈이며 이는 정부나 공적기관이 임의로 빼서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라며 “이런 이유로 국민연금법을 제정하여 함부로 그 기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법을 제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적사업에 국민연금기금을 동원하자는 주장은 배임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저출산문제 해결정책에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하자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며 “분명한 인과관계에 대한 경험적 증거도 없이 그저 한번 해보자는 식의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연기금 운용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전제로 해야 하는 것 잊어선 안 된다”며 “국민연금기금 중 국채에 투자되는 일부는 어디까지나 포트폴리오 배분차원에서의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공적사업에 국민연금기금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은 책임의식의 발로로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연기금 활용에 적절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사회투자채권을 통하면 문제없다는 주장은 적절치 않다”며 “그렇다면 국민연금기금을 동원할 필요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482조원, 국내총생산의 35%


현재 정부가 설치·운용하고 있는 연기금 규모는 2015년 기준 504조여 원이다. 그 중 국민연금은 올해 2월말 기준 482조 원으로 국내총생산의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6년도 정부 예산안보다도 크다.


이렇다보니 정치권과 정부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연기금을 활용하자는 주장들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을 공공복지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 노후생활을 보장해야할 국민연금을 선심성정책에 투입할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바른사회시민회의는 21일 연기금의 공공투자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연기금 활용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상일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부 교수는 “공공임대주택 및 육아시설 확충 등 공공사업의 상대적 효과성은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국민안심채권의 위험대비 수익성 충분한지 먼저 분석되어야 한다”며 “공공투자용 특수국채(국민안심채권)을 통한 연기금 투자강화는 한 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또한 이런 공공사업은 국가재정으로 직접 시행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체수단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민간부분 구축 등으로 순효과는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오히려 연금운용의 도덕적 해이 발생 등으로 향후 연기금의 수익률을 낮추는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이어 “국민연금기금 운용 기본원칙 변경에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은 부작용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국민연금 운용 논의에, 국민연금 납입자에 대한 대표성이 낮은 정치권이 운용을 개입하면 가입자의 이익이 아닌 정치권의 이익이 먼저 도모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 교수는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기본원칙 변경은 정치공약이 아닌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국민연금은 투자과학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상품에 널리 투자함으로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과 복지를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2.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3.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4.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5.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6. 반짝이는 아기별 아역 배우 이민아 [뉴스21일간=임정훈]아역 배우 이민아가 드라마와 영화, 광고,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이민아는 2017년 5월 8일생으로, 키 120cm, 몸무게 23kg이며 첼로와 피아노를 특기로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과 촬영 현장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그는 드라마 북극성,.
  7. 가온누리봉사대, ‘사랑의 군고구마’ 11번째 모금행사 개최 가온누리 봉사대[뉴스21일간=임정훈]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오는 2025년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일산해수욕장 공연장 일원에서 ‘사랑의 군고구마’ 열한 번째 모금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랑이란 장작과 봉사라는 군고구마로 희망이라는 열매를 위하여’라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모금된 수익금은 지역 내 이웃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