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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언론 "북 · 미 '생산성 성과' 도출해 낼 것"
  • 김철원
  • 등록 2005-07-29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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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니치 "힐 차관보의 관계정상화 발언은 북한에 대한 큰 양보"
북핵 관련 자국의 입장을 밝힌 27일의 제4차 6자회담 기조연설 내용과 관련, 각국 언론들은 대체로 미북간의 협상태도 변화를 높이 평가하며 ‘전과 다른 생산성 성과’를 도출해 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언론들은 ‘종잡을 수 없는 협상상대’인 북한의 ‘돌연한 태도변화’에 전폭적인 믿음을 보이지는 않으면서도 미국이 강경노선에서 한발 물러나 중국과 한국정부의 유화적인 태도를 지지하는 것은 중국과 한국의 외교적 실리주의가 이겼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6일자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가 밝힌 제안은 ‘미국의 전술적 유연성을 상징하는 내용”이라며 “핵문제 해결을 향한 기본원칙을 일괄 합의함으로써 ‘실질적인 진전’을 확보, 세부조정은 실무협의를 마련하는 것을 담보로해 다음 회담으로 연결하겠다는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우라늄 농축문제와 관련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이 문제가 4차회담에서 지향하는 합의의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북한이 이 존재를 부인하는 한 비핵화프로세스가 진전되어도 큰 장애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힐 차관보의 기조연설은 북한의 ‘보이콧 전술’을 방지하기 위한 언사로는 꽤 타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발언한 것은 강경파가 존재하고 있는 부시정권의 사정을 고려해보면 북한에 대한 큰 양보”라고 말했다. 27일자 프랑스 ‘라 크로와’도 미국이 화해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을 들어 6자회담이 좋은 출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도 지난 2월 자국의 정권전복 의도에 대한 방어책으로 핵개발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했던 태도에서 물러서 “핵포기를 고려한 전적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이번 협상에 많은 기대를 걸게 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은 미국에게 기존의 단호한 대북 입장과 더불어 문제타결을 위해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첨예한 갈등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이 여러 가지를 양보하면서 상당한 경제적 지원을 제안한 것이 외교적 동력이 되고 있다”며 “한국의 전력공급제안은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복귀하는데 중대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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