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 안보리 제재 무산되면 독자적 제재 고려
  • 김철원
  • 등록 2006-05-03 01:53:00

기사수정
  • 볼턴대사, 이란 핵개발 계속하면 제재 조치 위협
유엔 안보리가 이란 핵개발 저지를 위한 이란 압박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독자적으로 對이란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2일 말했다. 볼턴 대사는 이날 미 하원 소위에 출석, "안보리 회원국중 한 나라가 거부권을 행사하여 우리가 원하는 범위와 깊이만큼의 제재를 얻는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또 어떤 이유에서든 안보리가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다른 국가들과 함께 對 이란 제재조치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대사는 이란인들이 이란산 원유를 인도, 중국, 일본 등과의 관계에서 '이런 종류의 압박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5개 영구 상임이사국 가운데 미국, 영국, 프랑스는 대 이란 제재 조치를 찬성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달 대규모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자국 핵개발이 민간 핵발전용도로 핵확산금지조약 하에서 적법하게 실시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부 국가들은 이란 핵개발이 핵무기 생산 목적이라고 의심한다. 미국은 민간, 군용 장비분야 무역 제재 조치 및 여행 금지, 핵개발 관련 핵심 이란 인사들 자산 동결 등 제재조치를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지금까지 이란 핵무기 개발이 허용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동의하면서도, 제재 조치에 반대해 왔다. 이란 외무 장관은 2일 러시아와 중국이 공식적으로 이란 핵개발관련 군사 행동이나 제재 조치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중국, 러시아, 유럽 연합 6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파리에서 국제 핵확산금지 조약에 맞게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 참가한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는 향후 며칠내로 유엔에서 이란 핵개발 보류를 요구하는 '심각한' 해결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해결안은 유엔 헌장 7조에 의거해 통과된다. 7조에 의거한 해결안은 어떤 요구도 직권명령으로 가능하며 강제력에 의한 해결안 사용도 가능하다. 만약 이란이 거부한다면 제재 조치 통과를 위한 안보리 노력은 '아마도 한 달여쯤'후 나올 것이라고 볼턴 대사는 말했다. 그러나 번스 대사는 회담후 회담에 참가한 외무 장관들은 안보리가 해결안 관련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외무 장관들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번스 대사는 기자들에게 "모든이들이 이란 핵개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굳건한 책임 필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가한 6개국 외무장관들은 다음주 월요일 미국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볼턴 대사는 의회 증언에서 안보리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 중국이 기권해도 이란 핵개발 보류를 요구한 유엔 헌장 7조 해결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부시 행정부가 군사 행동에 근거한 해결안을 사용할 것이라는 일각의 제안을 물리쳤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대 이란 무력 공격을 계획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거친 추측'이라며 물리쳤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무력 행동을 포함, 이란 핵 분쟁을 다룰 옵션이 협상 테이블에서 끌어내려졌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8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 금지 관련 유엔 안보리가 정한 데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통신사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기구 의장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레자 아그하자데는 가장 최근 농축된 우라늄이 4.8%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4.8%는 핵에너지 생산용으로 적합하다며 이란은 농도 5%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그하자데는 이란 남부에 새 우라늄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서 연간 생산량 30톤의 옐로우 케이크(Yellow cake)를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옐로우 케이크는 농축가능한 정제된 우라늄 원광을 칭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