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파 칼데론 후보, 멕시코 대선 승리
  • 김철원
  • 등록 2006-07-10 09:58:00

기사수정
  • 좌파 오브라도르 후보, 법정서 결과 바뀔 것 주장
멕시코 대선에서 여당 후보인 펠리페 칼데론이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칼데론측은 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발표했다. 하지만 좌파 후보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는 선거 결과가 법정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부정확한 투표 집계로 칼데론 후보가 0.57%정도의 선두를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 결과를 선거 법정에 제소하겠다면서 집계 수작업을 요구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선거가 조작됐음을 내포하며 "그들이 한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데론 후보는 1498만1268표(35.88%)를 얻었으며 오브라도르 후보는 1474만5262표(35.31%)를 획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나머지 군소 후보들이 13만6006표를 얻었다. 칼데론은 빈센테 폭스 현 대통령의 집권당인 보수파 국민 행동당 소속이다. 6년전 폭스 대통령 당선으로 71년에 걸친 제도 혁명당(PRI) 집권이 막을 내렸다. AP 통신에 따르면 PRI는 이번 선거에서 로베르토 마드라조 후보를 내세워 22.27%의 지지를 얻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8일 오후 6시 멕시코 시티 광장에서 지지자들을 규합, 집회를 열 예정이다. 대선 후보들은 오는 13일까지 대선 결과를 변경해야 한다. 그 다음 오는 8월 23일까지 선거 법정이 선거 결과 검증 및 변경을 위해 열리며 오는 9월 6일까지 새 대통령을 임명해야 한다. 칼데론, 오브라도르 두 후보들은 각각 승리를 주장하며 투표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도르는 패배를 인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우리는 언제나 책임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오브라도르는 말했다. "우리는 이 결과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투표 재집계라는 똑같은 요구를 갖고 연방 선거 법정에 갈 것이다." 그러나 칼데론 후보는 '정부 단결'을 위해 이미 다른 당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칼데론 후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에게 절하고 눈을 내리깔지 않은 채 아주 건설적인 관계를 성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 1회 제한에 묶여 사임해야 하는 폭스 대통령은 오는 12월 1일 차기 당선자에게 권력을 넘겨야 한다. 연방 선관위는 지난 9일 전국 13만3천개 투표소를 포함, 멕시코의 3백여 투표 지구에서 수거한 투표 가운데 4천만 표 이상을 집계 완료했다고 말했다. 법정 결과와 관련없이 멕시코-미국 관계는 얼마 전과 마찬가지로 이민, 무역, 마약 밀거래, 테러와의 전쟁, 북미 인접국과 미국을 분리하는 2천마일 국경 보안 문제등이 여전히 이슈가 될 것이다.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 가운데 약 85%가 멕시코인들이다. 멕시코는 미국의 3위 무역 파트너다. 하버드대에서 수학한 칼데론은 멕시코를 친미국가로 보고 있으며 친 자유 무역 정치인이다. 그는 지역 사업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전 멕시코 시장 출신인 불같은 성질의 오브라도르 후보는 좌파 성향이다. 기업가들은 그가 당선되면 멕시코 경제가 좌파로 흐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브라도르는 멕시코 빈곤층으로부터 찬양받고 있다. 이들은 오브라도르가 대중 연설을 할 때면 언제나 집회를 갖는다. 오브라도르는 전국 빈곤층들에게 희마으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멕시코 전역을 수개월간 여행했다. 오브라도르는 이민 문제 해결은 멕시코내 투자 증대에 있다며 미국은 멕시코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요구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