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로 나눔을, ‘운조루 문화뒤주’ 행사 개최
  • 이재혁
  • 등록 2018-09-28 19:51:55
  • 수정 2018-09-28 20:22:00

기사수정
  • 운조루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행사 마련해
구례군의 고택 운조루에서 10월 6일 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운조루 문화뒤주 - 풍류 풍수의
명당에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라는 주제로 문화 마당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9대 종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곡 발표, 고지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마을
문화지도 전시, 들차회와 전통음식 나눔 등 운조루의 역사부터 현대적 의미까지 살필 수 있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기다린다.

운조루 누마루와 안채에서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구례 지역의 작
옥수수(김주혜)가 종부의 시각으로 운조루를 노래한 ‘귀거래혜’와 오미마을 사람들의
전래 이야기를 재구성한 ‘오미별곡’을 발표한다.

운조루의 옛이야기가 현대가요와 만나 어떻게 표현될지, 또 구례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해온 가수 옥수수가 이번에는 어떠한 곡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시 또한 다양하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그림에 담아온 오치근 그림책 작가는 오미 마을의
역사와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린 마을 문화지도를 전시한다.

작가는 마을 지도를 그리기 위해 오미마을 곳곳을 걸으며 관찰하고 이야기를 수집했다고
한다.

고지도 형식을 살려 만든 마을 문화지도는 운조루와 그 주변을 깊이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
로 꾸준히 활용될 예정이다.

운조루 안채에서는 한지인형 작가 소빈이 종부의 꿈을 표현한 한지인형 전시회가 함께 열려
가을 고택 정취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들차회와 종부(이길순)가 진행하는 써레시침 음식 나눔도 이어지는데, 써레시침은 모내기
고된 농사일을 하는 농부들과 나누는 운조루 전통음식이다.

또한 구례 이철호 명인(구례줄풍류보존회장)의 강연과 거문고 산조 연주회는 자연과 더불
옛 선인들의 풍류 문화를 느끼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한다.

운조루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국가지정 문화재가 된 고택으로 1776년(영조 51년)에
낙안군수인 류이주 선생이 지은 가옥이다.

운조루는 집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나눔의 정신으로유명한데,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귀가 쓰인 뒤주는 ‘누구나 열 수 있다’는 뜻처럼 마을에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와서 쌀을
가져가도록 했던 운조루의 넉넉한 인심을 보여준다.

교통약자를 배려한 경사로와 밥 짓는 연기가 멀리 퍼지지 않도록 낮게 만든 굴뚝 역시
운조루정신을 엿볼 수 있다.

운조루에 숨은 역사문화적 이야기가 이번 운조루 문화뒤주 행사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될 예정이어서 남도 고택과 선조들의 풍류, 풍수 문화를 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사전 신청 없이 누구든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운조루 문화뒤주 행사는 지난 6월에 ‘운조루가 살아있다’는 주제로 진행된 운조루
이야기 강연 행사의 연장으로서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고택전문가, 마을 주민들의 교감
학습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남도에서 지리산, 종가 문화의 적극적인 재구성과
창조나서는 계기가 되어 지속가능한 마을 문화 활동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를 주관한 지리산씨협동조합 임현수 대표는 “운조루 문화뒤주 콘텐츠가 구례 청소년
들의 교육활동과 지속적인 스토리 자원으로 활용되고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문화
예술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문화 행사는 전남문화관광재단의 남도문예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리산씨
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남도, 전남문화관광재단, 구례군이 후원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4.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5.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