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韓銀 “中企-가계-부동산이 모두 위험하다”
  • 김동진 기
  • 등록 2004-05-10 00:00:00

기사수정
  • 중기 도산 가능성 상승…부동산 거품 우려
중소기업의 부도 확률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는가하면 가계의 도산 확률은 낮아지지 않고 있고 땅값 상승이 부동산시장 전반의 거품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투신사에서 전환한 증권사에 대한 공적 자금의 추가 투입이 필요하며 상호저축은행들의 도산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우려되는 등 제2금융권도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3호)에 따르면 거래소와 코스닥 상장및 등록기업 727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02년에 ‘중(中)위험’으로 분류됐던 중소기업의 38.6%가 2003년에는 ‘고(高)위험’에 포함됐다.
또 2002년에 ‘저(低)위험’이었던 중소기업의 16.9%가 `고위험’으로, 7.1%가 ‘중위험’으로 각각 악화됐다.
보고서는 기업 부문 전반의 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채무 부담능력이 약화되고 있는 데다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아 도산 확률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의 가계 대출 연체율 하락이 가계의 채무 부담 능력 개선보다는 신용카드 관련 부실 채권 대손상각 확대와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 노력에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가계의 도산 확률은 아직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작년 말 현재 가계의 금융자산대비 금융부채의 비율은 48.5%로 1년 전의 48.2%와 비슷한 수준이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의 지급이자 비율도 미국, 일본 등에 비해 3∼6%포인트가 높아 가계의 금융부채 부담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실업률은 2001년4월∼2004년4월 3년간 평균 3.3%로 외환 위기 이전인 95∼97년의 2.2%에 비해 높아진 데다 최근 경력자 중심의 채용 패턴 등을 감안할 때 고용사정이 단기간에 호전되기는 어렵고 가계의 신용 악화도 쉽게 해결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정부의 신용 회복 지원 대책이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제도 개선에 집중하고 민간 자율의 신용 불량에 대한개입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주택가격이 작년 11월 이후 부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 조정 폭이 작고 조정기간이 짧아 안정 기조가 정착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토지가격 상승은 부동산시장 전반의 거품 현상 확산으로 이어져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사회, 경제, 금융 부분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이 주택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과거 투신사에서 전환한 증권사들의 대부분이 자본 잠식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므로 투신업 전반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는 이들 전환 증권사에대한 공적 자금 추가 투입과 조속한 매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과 원/달러 환율 절하율간의 상관계수가 2003년 3월 이후 오르기 시작해 최근에는 0.5로 높아졌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주식시장불안이 외환시장 경로를 통해 실물 경제에 대한 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비중의 확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나 기업이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충보다는 단기적인 경경성과에 중점을 두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6.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7.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