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치권, ′총선자금′ 수사 확대 파문
  • 서민철 기
  • 등록 2003-10-27 00:00:00

기사수정
  • 3당 얽히고 설킨 흙탕물 공방
SK 비자금 수사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관행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차제에 지난 대선과 함께 16대총선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도 파헤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검찰에서 지난 총선 당시의 정치자금과 관련해 일부 구 여권과 야당 중진의원 2-3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같은 제안이 정치권내부에서 제기되고,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엄청난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의 김원기(金元基) 창당주비위원장은 23일 "검찰이 SK비자금 뿐 아니라 대선자금 전체와 (2000년) 총선에 즈음해 정치권에 흘러든 불법자금에 대해서도철저히 수사해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권이 이번 일을 계기로 털 것은 털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뜻"이라며 정치개혁의 일환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돈웅(崔燉雄)의원의 100억원 수수로 인해 궁지에몰린 한나라당을 더욱 압박하는 동시에 총선 자금에서 자유롭지 못한 민주당측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당초 최도술(崔導術)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11억 수수 의혹이 제기될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청와대와 당시의 통합신당을 협공하는 국면이었다.
그러다가, 최돈웅 의원의 돈 수수 시인이후 민주당과 신당측이 한나라당을 몰아세웠고, 이어 총선 자금 문제를 우리당측에서 거론하면서 양상이 달리 전개되는 등각종 정치자금 문제로 3당이 물고 물리는 복잡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 발언 직후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이 "대선자금에 있어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큰집 작은집의 관계이고, 열린우리당이 큰소리 칠 입장이 못된다"고 각을 세우면서 "검찰총장도 아닌 김원기 의원이 뭣 때문에 수사지휘를 하려드느냐"고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 단적인 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현대 비자금 200억 수수 의혹에 이어 3천만달러 추가 수수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온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당시 동교동계로 수사가 확대될 경우 주로 호남이 지역구인 민주당 중진들이 집중 타깃이 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측이 "신당의 세 확대를 염두에 둔 억지 정계개편의 일환 아니냐"고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이유다.
한나라당 역시 일부 중진들의 총선 자금 연루가 검찰 수사 대상에 포착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곤혹스런 입장이다.
그러나 총선자금 수사 확대는 최돈웅 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분산, 희석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시 여당의원이었던 현 우리당 의원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반격의 카드로 삼겠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권 전 고문의 비자금이 당시 신진 수도권 의원들에게 대거 유입됐다는 소문이돌고 있고, 이들중 상당수가 우리당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 자금 수사 확대가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계산인 것이다.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이날 조찬기도회에서 "과거 대선때 민주당도 그렇고 민주당과 관련해서 권노갑씨의 200억원, 박지원씨의 150억원, 굿모닝시티, 대통령 측근들의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는 전혀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법의 집행은 공정해야 정의의 편이라는 원칙이 있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치권의 복잡한 셈법속에 총선자금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불법 정치자금 근절 여론은 더욱 고조되면서 각 정당 및 검찰간 공방이 가열될 가능성이 높지만,내년 총선을 앞둔 정국의 불투명성은 그만큼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2. 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 배포 울산동구서부다함께돌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센터장 이안나)은 아동의 놀이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체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을 제작·배포했다.      거점통합사업팀은 울산 동구 내 아동돌봄시설을 지원·연계하는 사업을 ...
  3. 동구청장, 생활 폐기물 수거 현장체험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김종훈 동구청장은 1월 9일 오전 6시 30분 방어동 일원에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현장 체험을 했다.    김종훈 구청장은 이른 아침부터 쓰레기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1시간여 동안 방어동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방어진항 구간의 도로와 인도에 배출...
  4. 일산동 이웃돕기 성금 기탁 일산동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일산동행정복지센터는 1월 9일 오전 10시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모친이 생전에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동구주민인 손 모씨가 성금 100만원을 일산동에 기탁했다.      손 씨는 누수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평소에도 지역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
  5. “울산 중구의 다양한 멋과 매력 알려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제5기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 1월 8일(목) 오후 6시 30분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은 새롭게 위촉된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26년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은 ...
  6. 중구,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9일부터 1월 20일까지 지역 내 12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지역 내 기관·단체장, 통장, 지역 주민 등 동별로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n...
  7. 배경훈 부총리, 12일부터 사흘간 과기·우주 분야 55개 기관 업무보고 받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우주항공청과 소속·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모두 55개 기관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7곳과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