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2012년부터 국비 등 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향토산업 육성사업은 농어촌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향토자원을 발굴해 지역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2007년도부터 2013년까지 연간 30개소, 총 200개소를 목표로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예산군에서는 본 사업의 응모를 위해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 교수의 협조로 지난 2009년부터 지역 향토자원인 ‘은행’에 대한 기본조사를 시작, 업체방문, 시장조사 등을 통한 사업계획을 작성해 ‘예산은행자원 녹색산업화 사업’이라는 사업명칭으로 응모, 1차 예비심사와 2차 현지실사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3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예산군은 과거 예산농고의 은행나무 식재운동과 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유실수로 은행나무를 보급하여 현재 약 20만 그루의 은행나무가 식재돼 있으며, 은행생산 농가는 3300여 농가로 약 1350톤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생산량의 약 38% 수준이나, 체계화된 재배, 생산, 수매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재배기술의 표준화 정립과 가공상품의 산업화가 시급하며, 무엇보다 친환경 농업차원에서 방충제(은행발효액으로 고추 재배)의 개발과 시판중인 신소재상품(손살균제, 항균방충제)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기반 구축이 절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은행나무는 예산군을 상징하는 군목으로 지정됐고, 민선 5기 군수 공약사항으로 예산은행 특구 지정을 위해 사업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 건립을 위해 산림청을 통한 사업비 9억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은행 수매시설을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군 관계자는 “예산군은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규모가 있는 은행나무 과원이 조성돼 있고, 은행 가공 상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제조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은행연구회, 공주대학교, 지역의 관련업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사업추진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2011년말까지 완성해 추진하게 되면 농가 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은 물론 신소재 기능성 가공상품 개발과 공동수매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