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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협상 주역들 “양국 윈윈” 한 목소리
  • 정혹태
  • 등록 2007-04-03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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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대표 협상결과에 ‘수’, 커틀러는 ‘A+’
2일 오후 4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선언하는 역사적 자리에 선 양국 대표들은 벅찬 감격으로 상기된 얼굴이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래 기다리셨다.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운을 띄우고 “한미FTA는 우리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국가적 아젠다로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4개월은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타결이 되고 보니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다”면서 “오늘 한미 양국이 만족할 수 있는 윈-윈(Win-Win) 결과를 도출해 국민들에게 보고하게 돼 기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분야별 협상결과를 짤막하게 소개하면서 특히 “농업분야에서 쌀을 양허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쌀 외에도 민감농산물에 여러 가지 보호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해 농업 협상에 적지 않은 에너지를 투입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지난 1일 분신자살을 시도한 택시 기사에 대해 "가슴 아팠다. 쾌차를 기원한다"는 말로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양국 이익에 부합할 수 있을 것 확신"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도 “어느 한쪽도 모든 것을 얻지는 못했다”면서 “그러나 양국 국민 이익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며 한미FTA 협상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티아 부대표는 “교역과 투자에서 장벽을 낮춰 양국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며 “반세기에 걸친 양국의 경제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거대 경제규모를 가진 한미 양국의 시장개방에 대해 ‘전례없는 조치’로 표현했다. 바티아 부대표는 “한국은 미국의 7개 교역상대국이고 미국은 한국의 3대 해외시장”이라며 “이 협정은 양국이 관세장벽을 빠르게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고 비관세 장벽을 다루게 되는 전례없는 조치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의응답에 나선 김종훈 한미FTA 협상단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도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을 대했다. 이들은 14개월 동안 각각 협상단의 야전사령탑을 맡으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든 관계. 김 대표와 커틀러 대표 모두 이번 협상결과에 대해 ‘수’, ‘A+'의 성적표를 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여러 각 분야의 시장개방을 상호 약속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전반적으로 협상 결과는 양측에 크게 이익이 된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그는 3000cc 이하 자동차에만 관세 즉시 철폐를 얻어내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자동차는 우리가 미국에 한해 100억 달러까지 수출하는데 3000cc 이하가 65억 달러를 차지한다”며 기대효과가 적지 않음을 강조했다. 커틀러 대표는 “한미 양국에 혜택이 되는 고품질의 협정을 이룬 것이 자랑스럽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에 통상협상력을 인정받은 한미FTA 협상단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유럽연합(EU)과의 FTA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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