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생매장하는 기분, 혹시 아시나요?
  • forsjaks
  • 등록 2011-01-20 12:20:00

기사수정
  • 당진군청 직원 매일 117명 매몰작업, 방역초소 근무
“4만마리가 넘는 돼지의 숨을 일일이 끊어 매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돼지를)구덩이에 몰아넣고 흙과 생석회를 뿌리기 시작한 뒤 들리는 돼지 울음소리는… ”
 
“살처분을 끝낸 뒤 온몸을 깨끗이 씻어도 돼지냄새가 사라지질 않네요. 돼지 울음소리가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환청에 식욕부진, 수면장애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공통된 증세입니다.”
 
당진군 일대의 구제역 살처분 현장에 파견된 한 공무원은 “하루하루가 괴롭다”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이지만 소리 지르며 구덩이로 떨어지는 돼지를 볼 때마다 신속한 대응이 아쉬웠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정부의 초기진압 실패로 피해를 입은 것은 축산농가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방역활동과 매몰처리에 참여하고 있는 공무원들도 과로와 부상 심지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앓고 있다.
 
살처분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공무원은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만삭이 된 임신한 돼지, 태어난지 1주일도 안된 어린 돼지들을 포클레인으로 밀어넣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생지옥이 따로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구제역이 빨리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50여일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산림축산과 가축위생팀 직원들은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 일부 직원을 링겔을 맞으며 연일 계속되는 살처분 매몰작업 투입되기 때문이다.
 
일부 가축에 대해 ‘생매장 살처분’을 선택한 정부의 방역대책도 비난받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사랑실천협회 등에서 ‘동물을 생매장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현행 ‘동물보호법’과 ‘가축전염병예방법’ 그리고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르면 소와 돼지의 경우 약물, 가스 등을 이용해 안락사 후 매몰 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장비, 시설과 시간이 부족으로 가축에 대한 생매장은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군 관계자는 “생매장 처분으로 인해 농가 주인들은 물론 현장 공무원들도 정신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처분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진군은 17일 현재 총 46,960두(돼지 46,424, 한우 224, 젖소 300, 기타 12)매몰처리하였다.
 
또한 설 명절 전 항체 형성을 위해 1차 백신접종 대상 2,235농가 75,877두(돼지 104/27,940, 한우 1,989/37,358, 젖소 142/10,579)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고, 2차 백신접종(2. 15일경)을 위해  13개 접종반 52명(공무원 13, 수의사 13, 축협 26)을 편성하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6.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7.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