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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油價) 고공행진에 서민들은 힘들어
  • 김영태
  • 등록 2012-02-29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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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사는 직장인 김모(40·인지면 둔당리)씨는 아침 출근길에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엊그제까지 1980원대이던 휘발유 1ℓ의 가격이 2000원을 훌쩍 뛰어넘은 채로 주유소 입구에 게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기름값의 상승세가 여간 무서운 게 아니다.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5일을 기점으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ℓ당 가격이 처음으로 2000원을 넘어섰다.
 

2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의 ℓ당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1.14원 오른 2005.13을 기록했다.
 

충남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의 ℓ당 평균가격 또한 전날보다 1.41원 오른 2005.71원을 기록했고, 서산지역은 전국평균이나 충남평균보다 조금 더 높은 2007원을 기록했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서 가격정보가 제공되는 서산지역 89개 주유소 가운데 46개 주유소가 1900원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고 나머지 43개 주유소는 2000원을 넘겼다.

더구나 1900원 후반대 가격을 내세운 주유소들도 대부분 2000원을 마지노선을 여기듯 1998원이나 1999원을 ℓ당 평균가격으로 책정하고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선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값의 인상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 때문이다. 29일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1.81달러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삶 또한 녹록치 않다.
 
읍내동 사는 시민 이모(58)씨는 “비록 얼마 차이가 안 나지만 1900원대와 2000원대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느낌은 매우 큰 차이가 난다.”며 “얼마 전 딸 아이 졸업식이 있었는데 자가용을 놓고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고 말했다.

농민 김모(55·goal면)씨는 “화훼나 시설작물은 난방비가 생산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기름난방을 심야전기나 태양열, 지열 등으로 바꾸고 싶은데 그마저도 초기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쉽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사정은 버스업체나 화물업체도 비슷하다. 휘발유값 못지 않게 경유값도 올랐기 때문이다. 서산지역 시내버스업체 관계자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여러모로 지원해주고는 있으나 기름값 폭등에 운행을 하면 할수록 적자폭은 더 커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절약운동에 나서고 대대적인 홍보활동도 벌이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 없이는 그다지 큰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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