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 따로 주거 따로 이제 그만, 융복합 도시개발을 꿈꾼다
  • 박종석
  • 등록 2012-03-07 16:38:00

기사수정
  • 일자리, 주거, 보육, 문화, 의료를 하나로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최적
 
일터와 삶터가 함께 하는 융복합도시 개발전략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15일 경기도청 ‘찾아가는 실국장회의’에서 제기된 내용으로, 경제부지사와 경기개발연구원 등 공무원과 전문가가 참여하여 이뤄낸 결과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상대 미래비전연구부장은 <일터와 삶터가 함께 하는 융복합도시 개발전략> 보고서에서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융복합도시 개발 특별법 제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일자리-주거 불일치 심각
 
1기 신도시, 보금자리주택 건설지역 등 기존 택지·도시개발은 일자리-주거 불일치로 근로자와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서울로의 출퇴근 비율이 과반수에 달하는 만큼 근로자 대상 설문 결과에서도 교통 문제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산업단지는 높은 분양가를 피해 외곽에 조성되어 대도시 거주 인력과의 직주 불일치가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규제정책으로 구직자가 많은 고양 일산 등 과밀억제권역 주거지 가까이는 신규 산업단지 개발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경기도의 일자리:인구 비율 간 불일치는 심각하다. 2010년 기준 일자리:인구 비율을 보면 과천 0.52:1, 화성 0.49:1, 포천 0.49:1, 김포 0.43:1 순이며, 남양주 0.19:1, 광명 0.21:1로 서울에 인접한 도시일수록 그 비율은 낮다. 경기도 평균 0.32:1로, 서울 0.43:1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두드러진다.
 
산업단지 내 보육시설, 문화?의료시설 부족도 일터와 삶터 불일치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지역맞춤형 개발 필요
 
이상대 부장은 일터와 삶터의 통합 개발 중요성을 제기하면서 ‘맞춤형 도시개발 전략’을 제안했다. 구직자 분포와 요구에 부합하는 도시개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도시 주변에 일자리 용지를 공급하고, 시간제 근무를 선호하는 구직자를 위한 ‘맞
춤형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지역의 역할과 행정체제 구축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이 부장은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융복합도시 개발방식으로 ▲융복합 기업도시형 ▲산업-주거-생활복지 클러스터형 베드타운 산업기능 보강형 등 세 유형의 개발을 제안했다. 일산·분당 등 파트타임 근무 희망 여성인력이 풍부한 곳은 도시형산업단지, 과천·성남·용인 기흥 등 R&D 시설 밀집지역에는 벤처단지, 화성·평택 등 대학 캠퍼스 주변지역은 대학생 스튜디오 주택, 안산·시흥 등 산업체 근로자 밀집지역은 임대주택단지 조성을 예로 들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공공시설 및 지원시설 확충, 저렴한 일자리 용지공급을 위한 분양·임대가 체제 개편도 중요한 요소다. 현재 기업이나 공장이 들어선 도시지원 시설용지는 감정가로 분양되어 실제 기업 입주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융복합도시 개발 특별법 제정으로 뒷받침해야
 
이상대 부장은 “일터·통근버스·기숙사·임대주택·보육시설이 동시 제공되는 융복합도시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융복합도시 개발 특별법 제정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 용지의 신속하고 저렴한 공급, 보육·문화·의료시설 용지의 확보, 분양조건 개선과 임대용지 공급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또한 “지역의 구직자 분포를 면밀히 조사하고, 이에 맞는 융복합도시 개발 시범사업
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7.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