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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산림에서 ‘쉼’을 배우다 포천 평강식물원
  • 양두석
  • 등록 2012-03-13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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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만평 부지에 만병초, 단풍나무 등 7천여종 식물 보유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한의사 이환용씨가 지난 2006년에 개원했다.
 
18만평 부지에 고충습지, 고산습원, 들꽃동산, 만병초원 등 12개의 테마 정원이 있으며 고산식물 1천종을 비롯해 만병초, 단풍나무, 호스타, 수련, 아이리스 등 7천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암석원은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기후적 특성과 특수토양기술을 활용해 1천5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암석원에는 백두산, 한라산, 설악산의 정상 부근과 록키, 히말라야, 알프스와 같이 해발 2천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만 발육하는 진귀한 고산식물 1천종과 바위에 붙어 사는 다육식물이 전시돼 있다.
 
고층습원은 백두산 장지 연못을 생태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생태보전과 희귀식물 연구에 있어 중요한 표본적 가치를 갖는다.
 
고층습원 주위로 데크가 설치돼 희귀식물과 생태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호랑버들, 오리나무, 물박달나무, 꼬리조팝나무 등 목본식물과 황새풀, 큰방울새란, 기장대풀, 끈끈이 주걱 등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연못정원은 1천평의 면적에 50여 종의 수련류를 품종별로 식재해 물속에서 피는 수련과 연꽃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화려한 꽃이 피는 초화류들이 함께 어우러져 정원 전체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습지용 아이리스와 부처꽃, 노루오줌, 비비추류 등이 조화를 이뤄 수련이 피기 전인 이른 봄과 지고 난 가을에도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다.
 
만병초는 건조하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잎 끝이 뒤로 말려 스스로를 지키는 특징이 있으며, 잎을 말려 약재로 쓰기도 해서 만 가지 병에 쓰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만병초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히말라야 등 아시아에서 종 다양성이 높은 식물인 동시에 유럽과 북미식물원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수집식물이다.
 
평강식물원에서는 지난 5년간 만병초가 자라기에 적합한 토양을 계발하는 등 400여 종의 만병초를 증식시켜 나가고 있다.
 
자생식물원에는 뻐꾹나리, 피나물, 은방울꽃, 산수국 등이 무리지어 자라며 흰색 꽃을 피우는 식물만 모아서 전시한 화이트가든에는 흰진달래, 흰용머리, 흰붓꽃 등이 어우러져 피어 있다.
 
잔디광장은 완만한 둔덕을 살려 곡선의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광장 가운데 계류를 만들어 수변식물들을 식재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안정감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잔디의 종류는 켄터키 블루그라스로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볼 수 있는 화본과 식물 중의 하나다.
 
이와 함께 평강식물원은 가시오갈피나무, 솜다리꽃, 단양쑥부쟁이 등 멸종식물들을 꾸준히 수집·증식해 지난 2009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산림청의 약용식물원 조성 특성화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평강식물원은 고산식물 전시회, 암석원 전시회, 멸종위기 희귀식물과 함께하는 꽃 전시회, 야생화 축제, 체험학습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3가지 스토리가든이 있는데 암석원 입구로 올라서면 뿌리가 다른 나무가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 나무와 고산습원 근처에 조용히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조그만 생각마루가 있다.
 
전망이 좋은 바람의 언덕은 식물원 전경을 보기에 좋은 곳이다. 소나무가 바람결에 흔들리면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노약자, 장애인, 유모차를 위한 평안길(약 1시간 소요), 자연 속을 산책하면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건강길(약 1시간 30분 소요), 희귀식물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식물원을 실속있게 둘러볼 수 있는 관상길(약 2시간 소요) 등 세 가지 코스가 있다.
 
평강식물원 인근에는 한탄강, 산정호수, 백운계곡, 철원 고석정 등 명소가 많다.
 
식물원에 가려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운천행(포천 경유) 버스를 타거나 의정부터미널에서 운천행(철원방면)버스를 탄 뒤 운천터미널에서 하차(약 90분 소요), 식물원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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