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방식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경쟁 입찰로 결정했다.
공동 설계와 공동 건조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방추위는 위원 만장일치로 경쟁 입찰을 의결했다. 두 기업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논란이 컸던 사안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소속 직원 9명이 2022년 이후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았고,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에 보안 감점을 부과했다.
기본 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은 설계 역량에서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지만, 경쟁 입찰에서 보안 감점이 유지될 경우 한화오션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KDDX 사업은 이미 2년가량 지연된 상황이며, 경쟁 입찰 절차를 진행하는 데만 앞으로 1년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입찰 공고 시점까지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보안 감점이 유지될지 여부가 불투명해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한화오션은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영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결정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안 감점이 유지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은 “내년 말까지 KDDX 계약을 체결하고 2032년까지 선도함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라며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