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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따라 진화하는 사랑의 메신저, 이젠 모바일 속으로…영화 속 싱글남녀 연애 트렌드
  • jihee01
  • 등록 2012-07-1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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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마트 세대의 새로운 연애 메신저 ‘모바일 소셜데이팅’

얼마 전 관객수 410만을 돌파하며 한국 멜로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쓴 ‘건축학개론’. 덕분에 지난 봄 대한민국은 첫사랑 열풍으로 한바탕 술렁였다. 특히 영화에 등장한 삐삐, CD플레이어, 전람회의 노래 등은 30대 남녀의 추억을 자극하고 애잔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등 새삼 화제가 됐다.

이젠 구닥다리가 되어 버린 한낱 삐삐가 이처럼 영화 속 소재가 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한 시대의 2030 세대들이 가장 즐겨 사용한 소통의 수단이자 ‘사랑의 메신저’가 바로 삐삐였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사회의 트렌드를 담는 그릇이다. 그래서 멜로영화를 보면 시대에 따라 2030 세대의 연애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청춘남녀의 사랑 방식은 세월에 따라 어떻게 바뀌었을까? 또한 요즘 세대가 주로 즐기는 연애의 방법은 무엇일까?

2030 연애 트렌드, 영화 속에 다 있다!
- 70~80년대 ‘편지’, 90년대 ‘PC통신’, 현재 ‘스마트폰 어플’

개인화된 통신 수단이 전무했던 70~80년대에는 대부분의 청춘남녀들이 ‘편지’를 이용해 이성친구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집전화가 있었지만 부모님의 눈치를 보거나 연락처를 알기 어려워 주로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방법이 바로 편지. 편지는 아날로그 감성이 한껏 묻어나는 추억의 연애 방식이기도 하다.

1970년대~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손예진·조승우·조인성 주연의 영화 <클래식>(감독 곽재용)에는 친구를 위해 자신이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보낼 편지를 대필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편지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면서 이리 저리 얽히는 남녀주인공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개봉 당시(2003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90년대 초반 전화선을 통해 접속하는 PC통신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의 등장은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문화’에 큰 혁명이었다. 모니터를 통해 낯선 이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문화적 충격이었고, 수천 개의 온라인 동호회가 생겨나며 낯선 상대와 연애를 시작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이런 사회적 트렌드는 고스란히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감독 장윤현)에 담겼다. 1997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새로운 만남의 방식을 보여주며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PC통신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사회 현상을 반영한 것에서 나아가 온라인 연애의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고 들었어요”라는 영화 속 명대사는 당시의 PC통신 유행과 맞물려 수많은 온라인 연인들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현재. 스마트폰의 등장과 대중화는 2030 싱글남녀들의 연애에 또 한번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카톡 등 메시징 서비스와 SNS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젊은 세대들은 핸드폰을 통해 낯선 사람과 소통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이에 따라 연애 패턴도 바뀌어 데이트 신청을 문자나 모바일 페이스북 쪽지로 보내는 일도 흔해졌다. 또 최근엔 고전적인 소개팅 주선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모바일 어플을 통해 소개팅 상대를 찾고 인연을 만나는 일 또한 당연해졌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설마 그럴리가 없어>(감독 조성규, 주연 이능룡·최윤소)는 요즘 2030 싱글남녀의 트렌디한 연애법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개그맨과 사귀다 차여 소속사로부터 연애금지령을 당한 탑 여배우와 서른다섯의 가난한 뮤지션이다. 너무나 다른 위치에 있어서 교집합이 전혀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에게 만남의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이음’이라는 소셜데이팅 어플이다. 두 주인공은 이 어플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만나 인연으로 거듭난다.

스마트 세대의 새로운 연애법, ‘모바일 소셜 데이팅’

스마트폰, 태플릿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필수인 요즘 20~30대들의 연애는 예전에 비해 조금 더 적극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만남의 기회도 놓치지 않는다. 이러한 싱글남녀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바로 모바일 소셜데이팅이다.

모바일 소셜데이팅은 소개팅의 주선자 역할을 서비스가 대신한다. 굳이 귀찮게 주변 친구들에게 소개팅을 조르지 않아도 되고 ‘나를 마음에 들어 할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 결혼정보회사처럼 부담스럽지도 않다. 모바일 어플에 접속해 본인의 프로필 정보를 입력하고 회원 가입을 하는 것만으로 소중한 인연을 기다리는 이들을 소개받을 수가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보급이 확산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소셜 데이팅 문화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온라인 데이팅 산업은 성인컨텐츠 산업을 제외하고 최대규모의 온라인 유료 컨텐츠 산업으로 성장해 있다. 온라인 데이팅 이용인구는 미국 총인구의 1/3인 1억명을 넘어섰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Wired Magazine은 2002년에 “20년쯤 후에는 데이트 상대를 오프라인으로 찾는다는 발상 자체가 어리석다고 여겨질 것이다”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2012년 초 기준 전세계 온라인 데이팅 시장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모바일 데이팅 시장 역시 지속 성장하여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와 드라마 ‘가십걸’에 하나의 소재로 등장하는 등 미국에선 20~30대 젊은이들의 최신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도 인터넷과 모바일기기에 익숙한 20, 30대와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이성을 소개받는 방식의 소셜데이팅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 1위 소셜데이팅 서비스인 이음(www.i-um.com, 대표 박희은)은 정식 런칭 2년만에 회원수가 30만명을 돌파했고, 40쌍의 결혼커플을 탄생시키며 많은 싱글남녀의 주목을 받고 있다.

2년 전 국내에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처음 소개한 이음(www.i-um.com)의 박희은 대표는 “지난 해의 소셜데이팅 붐에 이어, 올해는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이성을 소개 받는 방식이 미혼남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생활방식과 인식의 변화, 디지털 기기의 발달이 가속화되는 만큼 스마트 세대의 연애법도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의: 주)이음소시어스 커뮤니케이션팀 02-334-4477 chloe@i-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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