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적조 공포 경남해역까지 확대
  • 서두호
  • 등록 2012-08-20 17:13:00

기사수정
고수온의 영향으로 도내 양식장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해역의 적조주의보가 적조경보로 격상되어 양식장 어류의 집단폐사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경남지역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적조피해는 없지만 전남해역에 내려진 적조경보가 경남까지 확대됨에 따라 도내해역도 적조피해가 강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통영시 사량도∼한산면 추봉도 연안에 대해 내렸던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격상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상가두리 양식장과 육상양식장이 밀집돼 있는 이 해역에서는 적조 생물이 집적돼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당 최고 960개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 해역은 수심이 얕아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26∼29℃로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고수온에 양식어류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저밀도의 적조생물 유입임에도 폐사의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적조경보'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도내 양식업계는 고수온에 적조까지 확대되어 물고기 등 양식어류 떼죽음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초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통영의 양식장 4곳에서 폭염의 영향으로 우럭과 돌돔 등 양식 어류 30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남동해수산연구소 이덕찬 박사는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면역계에 이상이 생긴 상태에서 유해성 적조까지 겹치면 집단 폐사율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미 적조경보가 내려진 전남지역의 경우 적조로 줄돔과 넙치 등 어류 50여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최근에는 전남 고흥 금산해역에서 양식 중이던 전복 260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2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적조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어민들과 경남도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거의 매일 황토를 살포하며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이상고온과 적조 확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도내 해역에도 적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적조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 등은 통영과 남해지역 앞바다를 중심으로 황토 살포 등 방제작업을 벌였다. 적조경보 발령해역인 통영시 사량도~한산면 추봉도 연안에 13척의 어선을 투입해 이날에만 140t의 황토를 집중 살포했다.
 
남해 앞바다에는 10척의 어선을 동원해 50t의 황토를 살포하고 있다. 경남도는 통영과 남해 이외의 다른 시ㆍ군 해역에도 인력을 투입해 적조띠 발생 여부를 살피는 등 적조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적조발생 해역에 있는 양식장에서는 사육 생물의 먹이를 줄이고 사육수조 내 산소 공급량도 확대를 긴급지시했다. 육상양식장에 대해서도 고밀도 적조가 발생하면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여과된 사육수를 공급하는 한편 어류가 폐사하면 즉시 제거할 것을 어민들에게 당부했다.
 
어민들은 “고수온과 해파리때문에 조업을 포기한 상태에서 적조까지 심해진다고 하니 걱정”이라며 “아무래도 올해는 적조피해없이 무사히 넘어가기가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