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시, 청소년 음악교육 프로그램 ‘썸머 페스티벌’ 개최
  • 최기석
  • 등록 2013-08-08 14:30:00

기사수정
여름방학 시즌을 이용하여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교육 프로그램 ‘썸머 페스티벌’이 8. 13~8. 18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썸머 페스티벌’은 여느 해보다 청소년들이나 클래식 입문자들이 보다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각 시대별 서양음악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관 편성 이상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진행되는 시대별 음악회는 서양 음악사중 고전주의, 낭만주의, 그리고 근현대음악을 중심에 두고 있는데 형식적인 아름다움과 균형을 추구하는 고전주의 음악은 지휘부문 한국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김봉미 지휘자와 서울필하모닉이 연주한다.

개성과 자유로운 태도로 라흐마니노프, 롯시니 등 걸출한 음악가들을 배출한 낭만주의 음악은 루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며 해설이 있는 현대음악은 인천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된다.

전체적인 서양음악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다면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추천한다.

사진, 악보, 만화, 위성사진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와 더불어 유쾌하고 명확한 해설, 콰르텟 엑스가 들려주는 연주가 기대해 볼 만하다.

소나타 형식의 연주를 통해 깊이 있고 풍요로운 음악을 선사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청소년 음악회 또한 볼거리이다.

최근 클래식 음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독주회는 이번 페스티벌의 핵심 공연이다.

프랑스 노르망디 콘서바토리,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에서 수학한 그녀는 ‘왕벌의 비행’을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연주하여 유투브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 국제가수 싸이보다 먼저 빌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베토벤 전곡 연주로 데뷔앨범을 내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래킨 그녀의 화려하고 멋진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해설이 있는 작은 오페라 한편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인천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거대한 무대장치 대신 간소한 세트와 의상, 작품의 길이 또한 축약된 형태로 부담을 덜었다.

간소화 했지만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만큼은 작은 무대공간을 꽉 채운다. 남녀주인공이 함께 부르는 ‘축배의 노래’를 시작으로 정교한 기교와 고음의 콜로라투라를 요하는 여주인공의 아리아까지 매혹적인 음악들이 무대를 채운다.

성악앙상블 ‘라페스타’의 갈라콘서트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게감 있는 기존의 성악을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가곡, 오페라, 뮤지컬 등 친숙한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을 쌓은 뛰어난 실력의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음악으로 무대와 관객이 하나 되는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 북적이는 인파 때문에 여행가기 망설여진다면, 시원한 공연장에서 음악을 즐기는 것 또한 현명한 피서의 방법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빛나는 푸른 파도 대신 넘실거리는 음표의 유혹에 빠져보길 권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