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내실 강화를 위해 신규 회원을 엄격하게 모집하면서 신용카드 신규 발급 수가 급감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이 지난달에 신규로 발급한 카드는 55만1012장으로 전월의 80만8851장에 비해 31.9%가 감소했다.
올 1월에 147만7087장에 달했던 카드 신규 발급 수는 2월 129만9000장, 3월 117만9176장, 4월 101만5098장으로 줄어들더니 5월에는 100만장 훨씬 이하로 떨어졌고 6월에는 50만장대로 축소돼 1월보다 62.7%나 줄었다.
전월 대비 카드 신규 발급 감소율도 2월 12.1% ▲3월 9.2% ▲4월 13.9% ▲5월 20.3% 등 최근 들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어 카드 신규 발급 수의 감소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별로도 지난해에 동양카드를 인수해 적극적으로 회원을 모집중인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만 카드 신규 발급 수가 올 1월에 비해 증가했을 뿐 나머지 6개 회사들은 지난달의 카드 신규 발급 수가 올 1월보다 50∼88%까지 감소했다.
회사별로 올 1월과 6월의 카드 신규 발급 추세를 보면 삼성은 33만6000장에서 3만9000장으로, 국민은 12만8000장에서 1만6000장으로, 현대는 22만2000장에서 5만5000장으로, 신한은 5만1000장에서 1만6000장으로, 외환은 7만9000장에서 3만6000장으로, LG는 61만장에서 30만3000장으로 각각 줄었고 BC카드는 2월부터 신규 발급 실적이 없다.
이에 비해 롯데는 6000장에서 2만4000장으로, 우리는 4만4000장에서 6만2012장으로 각각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기존 회원들 가운데 신용도가 떨어지는 회원을 없애면서 신규 회원을 모집을 할 때도 잠재 부실을 막기 위해 종전보다 엄격하게 발급자격을 심사하고 있어 카드 신규 발급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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