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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9월 이달의 기록 ‘전통시장’
  • 조정희
  • 등록 2013-09-17 1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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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과 소식을 주고받는 교류의 장이자 서민들의 애환이 묻어 있는 곳, 시장. 동네 어귀에 며칠마다 한 번씩 들어서던 시골장터는 차츰 사라지고 지금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명절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예나 지금이나 단연 시장이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9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만나는 전통시장’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9월 17일(화)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서비스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동영상 12건, 사진 12건 등 총 24건으로, 추석을 맞은 시장을 비롯해서 5일장 등 1950~80년대의 다양한 시장 모습을 담고 있다.
 
* 추석풍경(1956), 생선시장을 찾아서(1957), 서울시 중구 현대식 시장 낙성식(1959), 장날풍경(1960), 추석(1964), 대구약령시장개설(1978), 청주 우시장(1984) 등 동영상 12건
 
* 우시장(1956), 농촌 장날풍경(1960), 담양죽물시장(1961), 서울양곡도매시장 개장(1968), 추석전날 남대문시장(1975), 추석전 대구칠성시장(1977) 등 사진 12건
먼저, 추석 명절을 맞은 1950~70년대 시장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햇과일·햇곡식 등 각양각색의 물건을 흥정하는 사람들, 명절에나 살 수 있던 새 옷과 새 신발을 고르는 아이들 등 추석을 앞둔 옛 시장은 각종 물건과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장은 명절에만 활기를 띤 게 아니었다. 도시나 시골마다 장터는 거래와 교류가 이루어지는 중심장소였다.
 
특히, 5일장은 온 동네의 축제나 다름없었다. 5일장이 서는 날에는 양곡과 채소, 포목과 갓, 옹기와 그릇, 톱 등 갖가지 생활용품이 장터 한 곳에 가득 모였고, 그 한쪽 편에서는 우시장, 어시장 등이 같이 열렸다.
 
‘장날풍경’(1960년 영상) 등을 통해, 장에 내다 팔 곡식이나 가축을 소나 지게에 싣고 가는 농부, 흥정을 붙이는 우시장의 거간꾼, 추가 달린 대저울로 무게를 재고 나무주판으로 계산을 하는 상인, 시장 한 켠에 지게를 지고 선 채 허기를 채우는 지게꾼, 멍석 위에 놓인 생선을 고르는 아낙네, 장이 마치면 삼삼오오 모여든 장꾼들로 북적이는 주막 등 지금은 사라진 옛 장터의 풍경을 볼 수 있다.
 
한편, 교통과 경제가 발전하면서 큰 도시에서는 다양한 현대식 시설의 시장이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는 1959년 오장동에 2,300여개 현대식 점포를 갖춘 중부시장, 1968년 용산의 양곡도매시장, 1970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동대문 종합시장, 1985년 6만여평 규모의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개장했다. 대구에서는 광복직후에 맥이 끊어졌던 약령시장이 1978년 전국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들 시장의 개장 모습과 더불어 서울 서대문구 수산시장의 경매 모습(1957년), 남대문시장의 전경(1972년), 부산 자갈치시장의 새벽 풍경(1987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시장 풍경에 관한 옛 기록을 통해 어려웠던 살림살이에도 마음만은 풍요로웠던 추석의 모습과 사라져가는 장터의 정취를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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