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루자 100여 명, 감찰반 직원까지 포함돼..
KB국민은행 임직원의 비자금.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27일, 서울중앙지검은 KB국민은행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직원들의 비위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통보에 따른 것이다.
사건 수사를 맡은 금융조세조사2부(이원곤 부장검사)는 관련된 자료들을 집중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관계자는 "지난 25일 금감원에서 국민은행과 관련해 일부 직원들의 비리 및 문제점에 대해 통보 받았고 정식 배당을 했다"며 "통보 내용은 외관상 개인 차원에 대한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더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에서는 지난 25일부터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간 상태다.
국민은행은 보증부대출 가산금리 부과 실태, 국민주택채권 90억 횡령 사건,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 횡령사건에 연루된 직원은 최소 100여 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중에 직원들의 비위행위를 은행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감찰반 직원까지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원 관계자는 "감찰반 직원까지 연루됐다는 것은 국민은행의 내부통제시스템이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그동안 경영진의 잦은 교체와 이에 따른 정치화된 조직 문화 등으로 인해 직원들의 윤리의식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