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사회과학대의 학과배정 신청마감 결과, 인류학과와 지리학과의 지원자가 단 1명도 없는 반면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몰리는 등 전공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각각 25명과 30명이 정원인 인류학과와 지리학과는 입학 때 전공을 선택한 전공예약자 10명을 제외하고 1지망 신청자가 1명도 없었고 정원 25명의 사회복지학과도 전공예약자 10명을 제외하고 2명만 신청했다.
인류학과와 지리학과는 지난해 각각 4명과 1명이 신청했지만 올해는 1명도 선택하지 않은 데다 2지망 인원도 1자리 숫자에 그쳤다. 30명 정원인 심리학과도 지난해 18명보다 4명이 줄었다.
반면 전통적으로 인기학과였던 경제학부는 지난해 193명 정원에 249명이 몰린데 이어 올해도 233명이 지원하는 등 인기를 이어갔다.
정치학과와 외교학과(각각 정원 34명)는 지난해 37명과 34명이 신청했지만 올해는 각각 49명이 지원하는 등 다른 과에 비해 지원자 수가 급증했다.
또 25명을 배정하는 언론정보학과도 지난해에는 26명이 지원했지만, 올해는 33명이 몰렸다.
사회과학대 관계자는 "작년에는 학생들에게 성적분포를 공개하지 않아 전공선택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성적 분포를 참고자료로 제시했다"며 "일부 전공지원 현황 변화는 이런 조건 변화가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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