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국정운영 부담줄수 없어 사퇴 결심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을 표명하고 있다. | |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정 총리는 27일 세월호 참사 발생 11일째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줄수 없어 사퇴를 결심 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전 예방에서부터 초동 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어 며 "가족을 잃은 비통함과 유가족 아픔과 국민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서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작 책임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자리를 지킴으로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이 수학 여행길에 목숨을 잃고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며 "사고 희생자의 영전에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깊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밝히며 "구조되신 분들의 상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지난해 2월26일 취임 426일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정 총리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사고 수습이후 시간차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