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8월말까지 시 소유 체육시설에 대한 야간조명을 전면 금지한 것에 대해 생활체육인들은 물론 일반시민들까지 반발이 확산되자, 진주시의원들이 집행부에 체육시설 야간조명 금지를 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현보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 10명의 시의원들은 15일 진주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이번주 내로 체육시설에 대한 야간조명 금지를 해제하지 않는다면 다음주부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시의원은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지는데 담당자에게 이유를 들어봤지만 타당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주시가 몇 년간 에너지 절약 정책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청사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체육시설의 전력 소비량이 생각보다 많다. 시간당 수치로 계산했을 경우 진주시청 전체 사무실 전구 6300개의 시간당 전력소비량이 201㎾다. 반면 문산축구장이 한 곳의 시간당 전력소비량이 174㎾다. 800명의 시청공무원이 소비하는 것과 50여명의 동호인이 소비하는 전력량을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