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천시 금장학원 법인공금으로 부동산 취득 논란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15-07-08 14:34:12
  • 수정 2015-07-09 13:26:30

기사수정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로부터 검찰에 수사의뢰된 충북 제천시 사회복지법인 금장학원이 법인 공금으로 부동산을 취득해 놓고는 명의는 이사장 개인명의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지난 2008년도 법인공금으로 매입한 흑석동 44-6번지.

 

그러나 제천시는 금장학원의 이같은 불법행위를 적발하고도 시정조치만 한 것으로 드러나 금장학원에 대한 특혜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0월 박모씨로부터 기증받은 제천시 흑석동 55-11번지 부동산을 금장학원 법인명의로 등기이전하지 않고 당시 이사장 장원식씨(현 이사장 부친) 명의로 취득했다가 문제가 되자 2009년 4월 금장학원으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또 현재의 장병호 이사장은 지난 2008년 11월 흑석동 44-6번지 부동산을 법인공금으로 매입하면서도 명의는 자신의 명의로 등기해 놓고 있다가 올해 인권위를 비롯해 제천시 등에서 조사가 이뤄지자 4월 법인명의로 이전시켰다.

 

법조계에서는 "이같은 행위는 공금횡령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로 원상복구를 했다 하더라도 이미 범죄행위는 이뤄졌던 것으로 형사처벌은 면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금장학원측은 "부동산을 개인명의로 한 것에 대해 2004년과 2008년 취득당시 사회복지법인은 농지를 취득할 수 없다는 법무사의 의견에 따라 이사장명의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확인결과 농지법 시행규칙 제2장 농지의 소유 및 범위에 대해 사회복지사업법 제 2조3호에 따른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은 실습지등으로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제천시 농업정책과 담당자는 "금장학원이 법인 명의로 농지를 구입할 수 없어 개인명의로 했다는 것은 이해되질 않는다"며 "복잡한 해석과 이해가 필요하지 않은 법령이기 때문에 누구나 알수 있는 사항이며 당시나 현재도 법이 바뀐게 없다"로 말했다.

 

그럼에도 제천시가 연간 100억원이상의 국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금장학원의 공금횡령 등 불법행위를 적발하고도 '금장학원측의 몰랐다'는 주장만을 가지고 시정조치만 했다는 것은 명백한 봐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제천시의 그롯된 행정으로 지난 2013년 영유아원 사건에 이어 이번 금장학원의 각종 비리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그동안 적발하지 못한게 아니라 알고도 적발하지 않았다는 인권위의 감사결과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