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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학생들을 영화관으로 보냈나?
  • 장병기
  • 등록 2016-03-17 2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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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복 입은 시민’들의 127분…광산구 중학생 영화 <귀향> 관람




“증오나 보복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폭력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정의로운 분노’를 갖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광주 광산구 중학생 230여 명이 16일 오후 메가박스 콜롬버스 하남점에서 영화 <귀향>을 관람했다. 


영화 시작 전 학생들은 아직 청산하지 못한 역사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광산중학교 이혜연(16) 학생은 마이크를 잡고 ‘정의로운 분노’를 이야기해 큰 박수를 받았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은 127분 동안 슬픔과 분노의 역사와 무언이 대화를 나눴다.


이날 학생들의 <귀향> 관람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지역 독지가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학생들과 동행한 교사들은 영화 관람 후 생길 수 있는 중학생들의 ‘정서적 충격’을 고려해 사전·사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운중학교 김찬미 교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그림책 <끝나지 않은 겨울>을 관람 전에 학생들과 먼저 공부했다. 


월곡중학교 김은영 교사는 관람 후 학교로 돌아가 민주인권평화를 바탕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귀향>은 개봉 당시 적은 상영관으로 시작했지만, 전국적인 ‘영화보기’ 붐을 타고 17일 오전 현재 누적 관객수 324만3449 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픈 역사를 폭로하고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청소년들이 ‘정의로운 분노’를 생각하는 교육의 장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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