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후 2시간 가량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번 긴급회의는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비상임이사국인 일본, 관계국인 한국의 요청으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SL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을 고려하기로 합의 했다.
이번달 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유엔 주재 대사 람란 빈 이브라힘은 "대부분의 이사국이 (북한을) 규탄하는 공통된 분위기였다"며 "언론성명에 들어갈 표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라힘 대사는 미국이 초안을 작성해 곧 14개 이사국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북한의 주요 동맹국인 중국과 부딪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8월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시험발사 한 후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하는 문구를 성명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통합된 요구를 무시하고 (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SLBM이 자국 방공식별구역(ADIZ)를 침입한데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무모한 행위"며 일본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