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외교 예산인 국무부 예산을 28%로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외교 예산인 국무부 예산을 최대 37% 삭감할 계획이었으나, 의회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권고에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이 삭감 폭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외교 예산인 국무부와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의 대외원조 예산을 37% 삭감하기로 했다.
외교관들과 일부 전직 국방 관리들은 민주주의 진흥과 인도주의적 원조 등의 적은 지출은 더 많은 문제와 군사 지출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 예산안은 이미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국무부 예산 삭감안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보호청(EPA) 예산은 기존 82억 달러(약 9조 3천억원)에서 약 31%인 26억 달러(약 2조 9천억원)가 깎인다. 4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인 57억 달러(약 6조 4천억원)로 줄어들게 됐다.
예산 삭감은 상당수가 EPA의 환경 규제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예상보다도 규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