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25일 약 3년 만에 수면 밖으로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진도 맹골수도로 침몰한 지 1075일 만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은 25일 "세월호를 이날 안으로 부양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잠수식 선박이 완전히 부양하면 선체 내 남아있는 해수 배출과 잔존물 제거 작업이 진행한다. 이후 세월호는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단장은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지금 세월호가 물 밖으로 13m 나오면서 1만1000톤까지 자체 중량이 증가했다. 초대형 구조물을 모듈 트랜스포터(고중량용 운송 장비)를 통해 목포신항 부두에 안전하게 옮기는 작업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미수수습자 수습 과정은 "목포신항에 안착하면 선체에 대한 조사 및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며 수색 인력 진입 전 안전 방안을 살펴보고 계획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절단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수색 효율성을 위해 객실을 절단해 바로 세우는 작업이 기술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생각 하지만 유가족들이 세월호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고 한편으로는 빨리 수색을 마쳐 미수습자를 가족 품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성도 있다"며 "조화를 이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객실을 절단하더라도 선체 조사를 병행하겠다"며 "훼손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사전조사를 한 다음 작업에 들어가는 등 조사의 의미가 반감되지 않은 선에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